주담대 막히자 "여보, 이 방법 쓰자"...순식간에 불어난 '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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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이하 마통) 잔액이 5일 만에 1조4000여억원 늘어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5일 마통 잔액은 총 41조5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마통 잔액은 39조3671억원으로 이달 5일보다 2조1450억원 적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전국 영업점의 은행 재원 주담대·전세대출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해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2~3건씩만 취급해도 한도가 소진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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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이하 마통) 잔액이 5일 만에 1조4000여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면서 뚫어놓은 마통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5일 마통 잔액은 총 41조5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잔액이 40조160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일 새 1조3517억원이 불어났다.
각종 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에는 마통 잔액이 평달보다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달 증가 속도는 유독 빠른 모습이다. 지난해말 마통 잔액은 39조3671억원으로 이달 5일보다 2조1450억원 적었다. 올해 1~11월말 평균 마통 잔액도 38조5440억원으로 40조원을 밑돌았다.
가계대출 규제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마통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대 은행 주담대 잔액 증가액은 6396억원으로, 전달 1조6613억원에서 38.5% 감소했다. 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6월(5조7634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분의1 수준의 증가액이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세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123조2348억원으로, 전달 대비 2849억원 줄어들었다. 10월과 9월에도 전월보다 각각 1718억원, 344억원 전세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6.27 대책 이후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됐으나 기존에 개설한 마통은 연 소득 이상의 한도로도 실행이 가능해 마통으로의 쏠림은 더욱 거센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전달보다 93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마통 잔액 증가액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연말까진 은행들이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마통으로의 풍선효과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5대 은행은 모집인·영업점 채널을 제한하며 주담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내 실행이 예정된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에 대해 지난달 22일(대면), 24일(비대면)부터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타행 대환용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로 차단했다.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까지 멈추면서 사실상 올해 주담대 창구를 닫은 상태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올해 안에 실행되는 주담대·전세대출의 대면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신규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모집인에게 대출 한도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전국 영업점의 은행 재원 주담대·전세대출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해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2~3건씩만 취급해도 한도가 소진되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27 대책과 10·15 대책 이후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기는 힘들어진 반면 기존에 개설한 마통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보니 마통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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