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길은 계산하지만 목적지는 못 정한다"…마이클 젠슨이 본 조직의 미래 [본지 인터뷰]
권력·조직 위계의 나침반은 여전히 인간
"자동화는 오지만 완전한 민주화는 오지 않는다"

본지는 8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된 제4회 YVIP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방한한 마이클 젠슨 미국 미시간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젠슨 교수는 기술이 가져올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조직의 권력 구조와 위계를 둘러싼 지나친 단순화를 경계했다.
다만 그는 AI가 지식 노동 분야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간접적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이 전문 지식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이것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제기돼온 '노동 소외(업무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현상)' 문제를 일면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내 권력 이동과 관련해선, 기술 변화 초기에는 AI 관련 역량이 빠른 직원에게 영향력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 기술을 빨리 익힌 직원들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AI 활용 능력이 탁월한 직원들은 이를 기반으로 조직 내에서 새로운 권력 기반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비(非) AI 사안에서의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역량 격차는 임금 협상의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AI가 보편화되면 권력은 결국 다시 '모호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끝으로, "AI가 조직을 혁신할 것인지, 과장된 기대가 만들어낸 일종의 '버블'인지" 묻자 그는 "AI가 분명 기술적 전환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장의 분위기에 과열 신호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투자가 앞서가고 실질 수익은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은 AI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다수 기업이 AI를 도입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조차 아직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AI 도입은 아직 '너무 이른 단계'인 기업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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