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100만원?”…월급 절반이 사라지네
서울 비(非)아파트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쉼 없이 치솟고 있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월세가격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규모 오피스텔 규제 완화가 ‘공급 확충’이라는 해법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동남권 102.56 △도심권 102.64 △서북권 102.31 등 모든 권역이 기준선(100)을 넘어서며 월세 강세가 구조화되는 모양새다.
오피스텔 역시 상승 흐름은 더욱 가파르다. 10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3.22로 전월 대비 0.25% 오르며 2018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세 평균도 △서울 전체 92만4000원 △도심권 110만원 △동남권 116만4000원 등 이미 ‘월세 100만원 시대’가 상당 지역에서 현실화됐다.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는 63만6000원이지만, 강남·동남권 일대에서는 100만원에 근접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월세 수요가 집중되는 1~2인 가구 증가 속에 소형주택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가격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규제 완화, ‘즉시 공급’으로 이어질까?
서울 비아파트 임대시장의 월세 상승은 이미 구조적 현상이다. 1~2인 가구 폭증에 비해 소형 주거 공급이 확연히 부족해 가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소규모 오피스텔 규제 완화가 실질적 공급 확대로 이어진다면 단기 시장 안정에는 일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월세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은 노후 주거 스톡의 한계와 신규 소형 주택 공급 부진이 맞물린 결과”라며 “인허가 절차 단축 등 규제 완화가 공급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세권 중심 중·소형 주택 공급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수요가 일부 월세로 이동하면서 임대 수급 불균형이 심해졌다”며 “오피스텔 월세지수도 역대 최고를 찍은 만큼 소형 주거는 완전히 ‘임대 강세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규제 완화가 발표됐더라도 실제 분양·입주는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 월세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심권·동남권처럼 월세 100만원을 훌쩍 넘는 지역은 개발 유인이 강해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남아 있어 지역별 공급 확대 폭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주거 공급확대 ‘갈림길’…전문가들 “시장 안정까지 시차 불가피”
월세 상승은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인구 구조 변화와 도시 집중 현상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공급 확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공공임대·도시재생·기존 소형 주택 리모델링 등 다층적 정책 포트폴리오가 병행돼야 장기 안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월세가 비싸다’고 호소하지만 현장에서는 매물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며 “소규모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면 선택 가능한 유형이 다양해지고 임차인의 선택권이 넓어져 결국 임대료 상승 속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분명하다. ‘월세 100만원 시대가 굳어졌다’는 것”이라며 “역세권 소형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끝나고, 공급 부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는 있으나,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서울시의 소규모 오피스텔 규제 완화가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비아파트 임대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개발 현실·금융 부담·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단기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인다.
결국 서울 비아파트 임대시장의 월세 상승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흐름으로, 공급 확대·도시계획 조정·도심 주거 재구조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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