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물쪽파’ 상자출하 의무화에 농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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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이 새해부터 상장예외거래용 산물쪽파에 대해서도 상자포장품만 받기로 하면서 산지가 품위 저하, 생산비 증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
전남 보성의 한 쪽파 재배농가 A씨는 "쪽파는 열이 많아 상자에 담아 출하하면 부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권·충청권 주산지보다 시장까지 거리가 먼 우리 지역으로선 산물출하가 불가피했는데 이를 상자포장 형태로 바꾼다면 품위 저하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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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한상자 400원 지원”


서울 가락시장이 새해부터 상장예외거래용 산물쪽파에 대해서도 상자포장품만 받기로 하면서 산지가 품위 저하, 생산비 증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모든 쪽파에 대해 2026년 1월2일부터 상자포장 출하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락시장은 경매로 거래되는 쪽파(흙쪽파)·깐쪽파에 대해선 이미 상자포장품만 받고 있다. 내년부턴 반입 허용 상자포장품 품목에 상장예외거래용 산물쪽파를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산지는 반발했다. 전남 보성의 한 쪽파 재배농가 A씨는 “쪽파는 열이 많아 상자에 담아 출하하면 부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권·충청권 주산지보다 시장까지 거리가 먼 우리 지역으로선 산물출하가 불가피했는데 이를 상자포장 형태로 바꾼다면 품위 저하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쪽파는 상태가 좋을 때 빠르게 출하해야 하는데 상자에 담는 과정이 추가되면 시간과 비용이 모두 늘어 농가수취값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도 도입을 놓고 산지와 소통했다는 공사의 주장과 배치되는 말들도 나왔다. 서울시공사는 1일 관련 보도자료에서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지난해 4월부터 ‘산물쪽파 포장화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포장화 추진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성지역 쪽파농가 B씨는 “서울시공사가 구성한 협의회에서 산지는 처음부터 빠져 있었고, 공사가 산물쪽파에 대해 상자포장 의무화를 추진 중인 사실도 올 6월에서야 타 품목 취급 경매사에게서 우연히 전해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내년부터는 서울 강서시장과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체 도매시장으로 출하해야 할 판인데 물량 처리가 원활할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공사 측은 시설현대화사업으로 건립된 채소2동의 환경 개선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견해다. 공사 농산팀 관계자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내년부터 상장예외품목 산물쪽파를 ‘산물박스쪽파’로 명칭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상장예외품목 취급 중도매인들도 표준규격품만 취급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3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상자포장품으로 변경 후 출하하는 농민에겐 한상자당 400원을 거래대금 정산 때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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