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튀니지·스페인과 스파링이 가능할수도?…홍명보호, 5월 국내 출정식 패싱 땐 오히려 개이득

황민국 기자 2025. 12. 1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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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2년 11월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으로 되면서 홍명보 호의 새 고민이 시작됐다. 사실상 본선 로드맵의 마침표라고 할 수 있는 내년 5월 구상이 복잡해져서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의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만한 상대를 만났다. 조별리그 1~3차전을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면서 일정도 수월해졌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 지역 모두 경기를 치르는 것은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전부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지만 반대로 고민도 생겼다.

그러면서 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건 고지대 적응이다. 한국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다. 고지대에선 산소가 부족해 선수들의 체력이 평소보다 빨리 고갈되는 경우가 많다. 체력적인 부분이 더 강조되는 무대다. 또 기압이 낮아 공이 더 빨리, 멀리 날아간다. 기존과 다른 환경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이 필수다.

홍 감독은 “조 추첨 후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훈련)장소”라며 “첫 번째, 두 번째 경기는 1600m에 가까운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현지 적응의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월드컵 직전인 내년 5월 소집되는 대표팀 선수들의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역대 월드컵을 살피면,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쯤 격전지로 이동하기 앞서 국내에서 평가전을 겸한 대표팀 출정식이 열렸다. 대표팀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도 새롭게 개장한 천안시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A매치를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 추첨 이후에는 국내 출정식을 생략하고 빨리 현지로 날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협회 내부에서 나왔다. 이때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출정식에 유럽파들이 참가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표팀에는 유독 해외파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국내로 들어온 뒤 다시 멕시코로 넘어간다면 역시차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생긴다. 출정식에 쓰이는 에너지를 멕시코 현지 적응에 쓰는 게 낫다는 내부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멕시코 현지로 바로 이동한다면 스파링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 시기에는 서로 평가전을 잡기를 원하지만 멕시코라는 장소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선택지가 크게 줄어든다. 현재로서는 ‘가상 남아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튀니지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F조 1~2차전을 모두 치른다. 마침 튀니지의 2차전 상대도 일본이라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킬 스파링 파트너로 주목받는다. 과달라하라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도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한 팀을 넘어야 하는 한국에겐 최고의 실전 모의고사 상대다.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현지 답사에 나선 홍 감독은 베이스캠프 윤곽을 잡은 뒤 귀국해 평가전 상대도 결정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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