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5강진 뒤 6.4 여진… “일주일내 대지진 가능성” 첫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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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다쳤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 발표하며 인근 지역에서 거대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15분경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아오모리현 등에 높이 3m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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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떨어진 도쿄서도 지진 감지
홋카이도 해안 8.0 거대지진 우려
국내 SNS “日여행 괜찮나” 글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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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앉은 도로 9일 일본 아오모리현 도호쿠정의 도로가 전날 강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면서 틈새로 차량이 끼어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8일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다쳤다. 아사히신문 제공 |
● 규모 7.5 강진에 여진 이어져… 50명 부상

이번 강진으로 약 60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실제로 도쿄의 아파트에선 가구와 벽이 부딪혀 마찰음을 내며 삐걱거릴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아오모리현 등에 높이 3m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9일 오전 1시 이와테현 구지항에 최고 높이 70cm의 쓰나미 등이 관측됐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선 9일 오전 6시 52분께 규모 6.4, 오후 6시 9분께는 규모 5.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이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앙과 가까운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에서 나온 부상자는 최소 50명이다.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도로 통행이 금지되고, 수도 공급이 끊긴 가운데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내 학교 187곳이 휴교했다.
● “1주일 내 규모 8 이상 거대 지진 가능성 1%”
하지만 일본 정부는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9일 오전 2시께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후발 지진 주의 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이를 발령한 건 처음이다.
주의 정보의 대상은 홋카이도부터 지바현까지 이어지는 태평양 해안 지역이다. 예상되는 지진 규모는 8.0급 이상의 거대 지진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2228명(올 3월 1일 기준)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과거 세계 지진 통계를 보면 규모 7.0 이상 지진이 발생한 뒤 일주일 내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빈도가 100회 중 1회 정도”라며 “평상시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내려지면 쓰나미 우려 지역에선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옷을 입고, 비상용품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을 권장한다. 이번 ‘후발 지진 주의 정보’는 16일까지 일주일간 유효하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여행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엔 “일본 여행을 가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비행기 표를 취소해야 하느냐”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진 발생 시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는 등의 지진 대피 요령도 주목받고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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