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1월 괴담' 지나가나 했더니…조진웅·박나래·조세호 3연타, 12월에 쑥대밭 된 연예계 [MD포커스]

이승길 기자 2025. 12.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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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은퇴·박나래 활동중단·조세호 하차
'핵폭탄급' 사생활 폭로에 방송가 초비상
조진웅-박나래-조세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연말 축제 분위기로 접어들던 연예계가 연이어 터진 '사생활 리스크'로 혼돈에 빠졌다.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과' 논란을 시작으로, 방송인 박나래, 조세호까지 나흘 새 줄줄이 활동 중단 또는 하차를 선언했다. 이른바 '연예계 12월 대폭로'라 불릴 만큼 파장이 거세다.

가장 먼저 연예계를 뒤흔든 건 배우 조진웅이었다. 지난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을 보도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성인이 된 뒤에도 폭행과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보도 하루 만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렸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그의 은퇴 발표 이후 방송가에선 이른바 '조진웅 지우기'가 시작됐다. SBS는 그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다큐멘터리의 목소리를 교체했고,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특집 다큐를 비공개 처리했다. 내년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역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8일에는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폭로와 가압류 신청 속에 활동을 중단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폭언·폭행을 일삼고, 술자리를 강요했으며, 개인 심부름과 파티 뒷정리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상처를 입었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이른바 '주사이모'를 통해 의료행위와 약 처방을 반복적으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박나래는 당초 법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복귀 시점을 논의하겠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박나래는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방영 예정이던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와 유튜브 콘텐츠 공개도 취소됐다.

9일에는 방송인 조세호가 하차를 발표했다. 폭로자는 "조세호가 조폭 조직 두목으로 알려진 최모씨와 술을 마시고 고가 선물을 받았다"며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자주 찾아 홍보해줬다"고 주장했다. 조세호 측은 "단순 지인일 뿐"이라며 반박했지만, 결국 부담을 덜기 위해 KBS 2TV '1박 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차했다.

연예계에는 매년 이맘때면 '11월의 저주' 혹은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1987년 유재하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김현식(1990년), 듀스 김성재(1995년) 등 연말에 이어진 연예인 사건·사고들이 쌓이며 생겨난 표현이다.

올해는 11월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자 "이제는 괴담이 옛말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12월에 접어들자 연예계는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다. 불과 5일 사이 조진웅의 은퇴, 박나래의 활동 중단, 조세호의 하차까지 '핵폭탄급' 사건이 연달아 터진 것이다. 결국 올해 연예계는 12월이 진짜 폭풍의 달이 됐다. 축제의 계절이어야 할 연말이 '폭로의 계절'로 얼룩진 2025년의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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