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절규… 왜 우리만 순자산 줄었을까 [아카이브]

강서구 기자 2025. 12. 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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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구만 가난해졌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순자산이 감소한 계층이 30대로 나타났다.

■경상소득은 늘었는데 = 30대 가구의 경상소득은 지난해 7199만원에서 올해 7386만원으로 2.6% 늘었다.

30대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중도 20대와 함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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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이슈 아카이브
2025 가계금융복지 조사
유일하게 자산 감소한 30대
부채증가율은 가장 가팔라
30대 쉬었음 인구 사상 최대
집 없는 30대도 역대 최고치

30대 가구만 가난해졌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순자산이 감소한 계층이 30대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월세 가격의 급등과 고용시장의 한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연령대 가구 중 자산이 감소한 것은 30대가 유일했다.[사진|뉴시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5억4022만원)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부채는 4.4% 늘어난 9534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0대의 평균 자산은 3억5958만원으로 전년(3억6175만원) 대비 0.6%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평균 자산이 감소한 계층은 30대가 유일했다. 29세 이하의 평균 자산은 2024년 1억4918만원에서 3.9% 늘어난 1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의 평균 자산은 각각 7.7% 증가한 6억2714만원, 6억6205만원이었다. 60대 이상 가구의 평균 자산도 전년(5억8251만원)과 비교해 3.2% 늘어난 6억95만원을 기록했다.

■경상소득은 늘었는데… = 30대 가구의 경상소득은 지난해 7199만원에서 올해 7386만원으로 2.6% 늘었다. 하지만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각각 0.5%, 0.7% 감소하면서 평균을 깎아 먹었다. 자산이 줄면서 저축액은 6989만원으로 1년 사이에 1.3% 감소했다. 반대로 부채는 9425만원에서 9548만원으로 1.3% 증가했다.

그 결과 자산 대비 부채의 비중은 1년새 29.8%에서 30.3%로 0.5%포인트 커졌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30대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중도 20대와 함께 가장 높았다. 40대의 부채 비율은 22.8%,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0.8%, 9.2%였다.

■ 30대 가구만 왜… = 30대 가구의 자산이 줄어든 주된 요인은 고용시장 악화와 맞닿아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7.7%)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대 실업자도 19.5%(12만9000명→15만4000명) 늘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참고|고용지표는 10월 기준,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은 집값도 30대를 압박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기준 14억889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올랐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치솟았다.

11월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6억6146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2757만원) 대비 5.4% 상승했다. 6월 5억원대(5억57만원)를 돌파한 서울시 전체 주택 전세가격은 5억944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2023년 대비 1만7215가구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였다. 한창 돈을 모으고 가정을 꾸려야 할 30대의 삶이 주거비용과 고용한파의 영향으로 위태로워졌다는 얘기다. 30대가 한국경제의 허리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과연 정부는 대책을 찾아낼 수 있을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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