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다운’ 패딩이라더니…거위털 단 6% 썼다

김채린 2025. 12.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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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리털 패딩보다 가볍고 따뜻해서, 거위털이 들어간 구스다운은 비싸게 팔립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의 거위털 함량이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패딩.

충전재로 재사용 오리털을 넣었는데, 한 온라인 플랫폼이 '구스다운'이라고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노스페이스 패딩 구입 소비자/음성변조 : "거의 비슷한 게 20만 원짜리가 있고 40만 원짜리가 있어서, 당연히 40만 원짜리는 구스(거위털)라고 생각하고 더 따뜻할 거라 생각하고 산 거예요."]

'거위털 빠진' 구스다운, 특정 브랜드의 표기 실수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더블유컨셉,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네 곳에서 판매한 '구스다운 패딩' 24개를 조사해 봤습니다.

구스다운은 거위털 함량이 80%를 넘어야하는데, 7개 제품은 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거위털 함량이 6% 수준인데도, 제품엔 버젓이 구스다운이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품엔 오리털이 들어갔다고 제대로 표시했지만, 온라인에선 거위털 제품으로 팔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구스다운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용희/한국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 팀장 : "(털 구분은) 현미경으로 일일이 하나씩 분류해서 보는 검증법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 소비자분이 사용한 제품을 뜯어서 보시기는 어렵고요. 패션 플랫폼에서 제품 정보를 올리실 때 조금 더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패션 플랫폼들은 문제가 된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 관리 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여현수/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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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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