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도 0.6리터…1인가구가 바꾼 일상

최인영 2025. 12. 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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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중섭 화백의 그림이죠.

자신의 가족을 소재로 한 듯 아빠와 엄마, 두 자녀를 그렸습니다.

이렇게 가족 하면 최소 4명은 기본이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희소합니다.

'4인 이상' 가구, 전체의 16%로 꼴찝니다.

가장 많은 가구는 짐작하시듯 1인 가구입니다.

36.1%, 가구 수로 환산하면 804만 가구인데요.

우리 국민 804만 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서류상 주민등록 기준이 아니라 실제 사는 인원을 확인한 결과입니다.

대세가 된 1인 가구.

일상 곳곳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더 바꿀 텐데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먼저, 최인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량제 봉투 매대에 칸이 하나 늘었습니다.

초소형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새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새로 도입된 0.6리터짜리 봉투입니다.

이렇게 귤 세 개가 겨우 들어가는 정도의 크깁니다.

종전 최소 용량은 1리터였는데, '그것도 크다'는 1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겁니다.

[한재범/서울 송파구 음식물관리팀장 : "기존 봉투로는 너무 많이 남는다. 좀 작은 봉투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편의점에도 1인 가구용 소포장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1인용 생선회에 1인용 치킨까지…

무게당 단가로 치면 더 비싸지만, 남기는 것보단 낫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정세린/1인 가구 : "조금만 사도 막 3만 원은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시켜 먹기에도 그렇게 좀 비싼 가격대다 보니까."]

가전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3kg짜리 미니 건조기.

수건과 티셔츠 5~6장 정도면 꽉 차는 크기입니다.

이 매장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 판매는 1년 새 20% 정도 늘었습니다.

1인 가구는 한 번도 준 적이 없고, 처음 800만을 넘겼습니다.

연 소득은 평균 3,423만 원.

전체 가구의 46% 선으로 가족 수를 감안하면 평균 이상이지만, 혼자 버는 만큼 질병, 실직 등으로 소득 공백 생길 때가 문제입니다.

[피옥희/1인 가구/86세 : "도움받고 싶은 거야 뭐 많지만… 아들이 월세 내는 거랑 용돈 도와줘요."]

1인 가구의 49%가 외로움을 자주 또는 가끔 느낀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10% 포인트 정도 많았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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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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