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나 가져와” “제2 추미애”…아수라장 된 정기국회 마지막 날

박성의 기자 2025. 12. 9.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장이 고성과 항의, 막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가 나 의원 발언의 합법성, 적절성을 두고 크게 충돌하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필리버스터서 “與 입법독재” 비난 이어가자
우의장 “회의 진행 방해” 마이크 전원 내려
국민의힘 “제2 추미애” “의장이면 다냐” 반발
여야 고성 이어지자 본회의 정회 후 재개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회의장이면 다냐!" "빠루나 가져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장이 고성과 항의, 막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가 나 의원 발언의 합법성, 적절성을 두고 크게 충돌하면서다.

이날 본회의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돼 나경원 의원이 오후 4시25분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연단에 섰다. 통상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장에게 목례를 한 후 연단에 선다. 그러나 나 의원이 별다른 인사 없이 연단에 올라가자 우 의장은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것은 국민에게 인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나 의원은 사과 없이 발언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사법파괴 5대 악법, '입틀막' 3대 악법을 철회해달라"며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우 의장은 "의제에 맞는 발언을 하라"며 나 의원을 제지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여러분이야말로 국회를 깔고 앉아서 입법 독재를 하는,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입법 내란세력"이라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우 의장은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회법 145조의 회의 질서 유지 조항을 근거로 마이크를 끄도록 했다. 그는 "저는 의회주의자"라며 "지금 나 의원의 태도는 사회자를 무시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나왔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의석에서는 "국회의장이면 다냐", "당장 마이크를 켜 달라" 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우 의장이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처럼 '편파 진행'을 한다며 "우미애(우원식+추미애)다", "제2의 추미애" 등을 외쳤다.

이후 우 의장의 지시로 나 의원의 마이크를 다시 켰다. 그러나 마이크는 이내 꺼졌고, 나 의원은 꺼진 마이크에 대고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자당이 보유한 무선마이크를 갖다 주자, 민주당 의석에선 "국회가 개인 방송국이냐", "빠루나 들고 오라" 등의 조롱 섞인 항의가 이어졌다.

우 의장은 "누가 마이크를 갖다줬느냐"며 국민의힘이 허가 없이 무선 마이크를 반입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나 의원은 "의장께서 이렇게 진행하시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받아쳤다.

의석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계속 터져 나오자 우 의장은 "이런 국회의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나 창피해서 더는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6시19분께 본회의 정회를 선포했다. 우 의장은 "의장이 국회법 준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음에도 본회의장 상황이 토론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워 국회법 145조 규정한 정회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정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 의장은 오후 8시30분경 본회의를 속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현재(오후 9시20분 기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더라도 10일 자정이 되면 회기 종료로 본회의는 자동 산회하며,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법안을 표결하게 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