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 흥분" 공연 중 발칵…논란 키운 해명

권란 기자 2025. 12.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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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흑곰이 공연 도중 조련사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야생동물원에서 동물 공연 중 흑곰이 조련사를 공격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흑곰이 당근과 사과 냄새를 맡고 조련사에게 달려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동물 공연 도중 곰, 사자 등이 우리 밖으로 탈출하거나, 조련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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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흑곰이 공연 도중 조련사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흑곰이 먹이 냄새에 흥분했다는 동물원 측 해명에,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퀴 달린 보드를 타고 묘기를 부리던 흑곰이 갑자기 조련사를 밀치고 바닥에 쓰러트립니다.

[사회자 : 무슨 일이죠? 조심하세요!]

직원들이 장대, 플라스틱 의자 등을 집어들고 곰을 제압하려 안간힘을 쓰고, 공연 중이던 앵무새까지 가세하며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앵무새 : 손 놔! 손 놔!]

지난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야생동물원에서 동물 공연 중 흑곰이 조련사를 공격했습니다.

옷이 찢기긴 했지만 조련사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관람객이 몰린 주말 오후 발생한 터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동물원 측은 흑곰이 당근과 사과 냄새를 맡고 조련사에게 달려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련사 : 가방 안에 먹이를 보고 먹으려고 제 팔을 움켜잡았어요. 진짜 저를 물거나 할퀴려고 한 건 아닙니다.]

해당 흑곰을 환경이 좋은 야외 우리로 옮기고 앞으로 공연에서 제외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이 퍼지며 동물 공연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의 복종심과 집중력을 키우려고 공연 전 최대 만 하루를 굶기는 훈련 방법이 논란입니다.

바짝 마르고 털이 빠진 흑곰 사진이 공개되며 영양실조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동물 공연 도중 곰, 사자 등이 우리 밖으로 탈출하거나, 조련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학대'가 지목되며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동물 공연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동물 공연이 인기가 많은 데다 대부분의 공연단이 영세해 관리 감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더우인·웨이보)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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