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서 이겨내길" 육성선수→31년 만에 구단 GG 인생 역전, 신민재가 미생에게 전하는 한마디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힘들더라도 그만두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잘 버텨서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육성선수 신화' 신민재(LG 트윈스)가 완생을 꿈꾸는 미생들에게 감동적인 말을 전했다.
신민재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135경기 145안타 1홈런 15도루 87득점 61타점 타율 0.313 PS 0.777을 기록했다. 출루율(0.395) 6위, 타율·득점 9위다. 총 316표 중 282표(89.2%)를 획득, 2루수 최고 득표자가 됐다.

인간 승리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2019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다만 1군에서도 대주자와 대수비로 출전하기 일쑤였다.
2023년부터 빛을 봤다.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전해 37도루를 기록, LG 발야구 선봉장이 됐다. 처음으로 100경기를 넘겼다. 또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리드오프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신민재가 1번 자리를 이어받았다. 신민재는 출루율 0.395로 홍창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2023년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덤이다.
31년 만에 쾌거다. 신민재는 1994년 박종호 이후 31년 만에 LG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2025년 한 해는 뜻깊고 행복했다. 팀이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골든글러브를 첫 수상해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여자로서 희생하고 지원해 준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신민재는 "수상 소감을 미리 준비했으면 대비를 했을 텐데, 하다 보니까 살짝 감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육성선수가 리그 최고의 2루수가 됐다.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제가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가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노력했던 것 같다"며 "힘들더라도 그만두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잘 버텨서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신민재는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저는 골든글러브 한 번 받는 것보다 우승 한 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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