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장동혁 변해야” 목소리 잇따라

이용구 2025. 12.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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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계엄 1년을 전후해 국민의힘 당내에서 잘못된 계엄 인정과 사과,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 외연확장을 위한 장동혁 당 대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같이 일했던 대통령에 대해 '폭정'이라는 말을 쓰는 게 무겁지만 계엄과 야당 대표 비대면, 의대 정원 추진 방식 등은 잘못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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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계엄 1년을 전후해 국민의힘 당내에서 잘못된 계엄 인정과 사과,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 외연확장을 위한 장동혁 당 대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구갑)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비상계엄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탄핵도 헌법재판소 전원일치로 결정했으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같이 일했던 대통령에 대해 '폭정'이라는 말을 쓰는 게 무겁지만 계엄과 야당 대표 비대면, 의대 정원 추진 방식 등은 잘못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부의장은 계엄 당시 자신의 행보와 관련 "탄핵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신중히 하자'고 했을 뿐"이라며 "헌재 법정에도 몇 차례 갔지만 이는 절차의 균형을 보려는 취지이지 탄핵을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야당(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고 방향도 국민들의 민심과는 많이 다르게 가는 것 같다"며 "장동혁 대표가 지켜봐 달라고 했으니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최근 발언 등을 보면 당내 반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의총 등을 통해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는 당의 진로를 새로 정해야 되는 시기"라고 했다.

초재선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만시지탄"이라면서도 당이 잘못된 길로 가는데 책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여론조사와 언론 사설이 이미 방향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표가 중진들을 만나며 상의하는 것은 그간의 노선에 대한 반성의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심과 민심을 7대3으로 하려는 방식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는 민심을 더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 비율을 높이는 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윤한홍 의원은 지도부가 주최한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됐던 그는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초·재선 25명 중심으로 계엄 사과 공동성명도 냈다. 권영진 의원도 "장 대표는 중도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군중과 멀어지면 지지기반이 붕괴한다는 것은 착각인데, 그런 부분에 장 대표가 포로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를 향한 변화 촉구는 당 지지율이 20%대 중반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중도층 확장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리더십 위기에 처한 장동혁 대표가 내부 비판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 출연해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면서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잘못까지 덮고 가자는 게 아니고,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자는 것도 아니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구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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