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직원 77% "퇴진하라"‥안창호 "더욱 노력하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을 옹호했다는 논란에도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해 인권위 직원들을 상대로 퇴진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응답자 4명 중 3명가량이 안 위원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송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안창호 위원장 퇴진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권위 직원 212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64명.
전체의 77.4%였습니다.
'퇴진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8명, 8.5%에 그쳤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지난달 26일)]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걸까요?> 문제없습니다."
지난 2월 인권위가 의결한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에 대한 의견도 직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때부터 인권위에는 '내란 옹호' 기관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인권위 직원 189명, 90% 가까이가 "부적절했다"고 답했습니다.
"적절했다"는 답은 6명, 2.8%였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지난달 26일)]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 결정문을 잘 읽어보시고 문제 제기를 하십시오."
'안 위원장의 업무 수행이 인권위의 가치와 방향에 부합하냐'는 질문에는 86% 이상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인권위 전체 직원의 70%가 참여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가 인권위 직원 대다수의 의견인 셈입니다.
인권위 직원들이 위원장 사퇴를 직접 촉구하고 나선 건 지난 2010년 현병철 위원장 이후 처음입니다.
[문정호/전국공무원노조 국가인권위원회지부장] "오히려 내란 세력에 동조하는 의결을 한 게 아니냐 이런 대국민적인 비판이 당연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도 저희 직원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요."
안창호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직원들이 다양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내일 세계인권선언 77주년 기념식장 앞에서 안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행사장 입장을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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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8358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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