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세상만사가 관계의 순환…죽을 때까지 쓰겠다”

노태영 2025. 12. 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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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이 5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 '할매'를 발표했습니다.

황석영은 오늘(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할매'의 주요 내용과 집필 과정, 향후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할매'는 '철도원 삼대'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장구한 역사와 인간 너머의 생명으로 이야기의 지평을 넓힌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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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이 5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 ‘할매’를 발표했습니다.

황석영은 오늘(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할매’의 주요 내용과 집필 과정, 향후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할매’는 ‘철도원 삼대’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장구한 역사와 인간 너머의 생명으로 이야기의 지평을 넓힌 소설입니다.

황석영은 작품 전체를 꿰뚫는 핵심은 ‘인연’과 ‘관계의 순환’이라며, 자연과 인간은 서로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명과 죽음으로 이어지고 기억되는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세계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 영어로 이야기하면 관계의 순환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만사가, 살고 죽는 것도 그러하다”며 “‘할매’의 서사는 관계의 순환과 카르마의 이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자연 세계, 사람이 아닌 세계에 대한 얘기를 쓰면서 대단히 깊은 감흥을 느꼈다. 앞으로도 여기서 더 확장된 소설을 쓰게 될 것 같다”며 “600년 된 나무가 현재 우리에게 삶과 죽음 또는 우리가 이룩해 낸 사회와 문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느덧 여든을 넘긴 나이에 대한 소회도 남겼습니다.

건강이 나빠졌고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한쪽 눈으로 버티는데 (글을) 쓸만하다. 다음 작품을 금방 또 쓰고 싶어서 지금 움찔움찔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세 편쯤 (소설을) 더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소설을 쓰기 힘들면 일기 형식으로라도 죽을 때까지 쓰려고 한다. 현역으로 노작가의 노릇을 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드니) 누구와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아도 돼 허심탄회하게 된 면이 있다”면서도 “원로가 된다는 건 작가 개인에겐 위기”라고 경계했습니다.

황석영은 “‘할매’를 쓰면서 어느 정도 위기는 넘긴 것 같고, 이제 만년 작가의 소망은 ‘백척간두 진일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일생에서 가장 새로운 작품을 쓰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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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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