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우 뛸 수 있게" 윤석열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앵커]
2022년 6월, 검찰 수사관 출신의 김태우 후보가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형사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공천이 무리수였다는 비판은 당시에도 컸습니다. 그 배경에 윤석열 당선인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저희가 당시 윤 당선인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그의 발언들은 사실상의 공천 지시였습니다. 그렇게 김태우 후보를 밀었지만 확정 판결로 직을 잃었고 그 뒤 사면복권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낙선했습니다. 따라서 이 녹취는 정권 몰락의 화근. 그 시작점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22년 4월 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다.
'당선인이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파다했기 때문입니다.
지도부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질문을 던지자 대뜸 다른 강서 구청장 후보들을 깎아 내립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4월 말) : 김태우는 이제, 강서가 뭐 그 동안 나와서 떨어진 사람들이 있다고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에 몸 담았던 시절, 검찰 수사관을 했던 김태우 후보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으로 구청장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박성중 전 의원 이름을 언급합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4월 말) : 박성중한테 김태우가 그래도 경쟁력이 있으면 좀 한번 좀 살펴봐라 이랬는데. 시작할 때, 한참 전에.]
이미 한참 전, 김 후보 공천을 위해 당 내 인사와 접촉했다는 겁니다.
지도부가 다른 후보들이 반발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자, 윤 대통령은 그 사람들은 '그냥 그렇다'는 식으로 재차 폄하하고, 김 후보 경쟁력을 강조합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4월 말) : 김태우는 저 파이팅도 있고, 거기 누가 나오냐 해서 이야길 들어보니 뭐 그래. 김태우를 뛸 수 있게 하면 내가 볼 때는 경쟁력이 있어서 (강서)구청장 자리는 찾아올 거 같은데.]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지도부는 큰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통화 1주일 뒤, 김태우 후보는 실제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이 됩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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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단독] "강서도 밀어붙이고.." 박성중 '윤 공천개입 언급' 녹취 확보」 기사 등 관련
본 매체는 지난해 12월 9일 「[단독] "강서도 밀어붙이고.." 박성중 '윤 공천개입 언급' 녹취 확보」 제목의 기사 등에서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의 2022년 지방선거 강서구청장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중 전 의원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를 겸직하고 있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외되었기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권한이 없었고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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