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신민재의 2루수 골글… '최초 올해의 감독상' 염경엽이 최고 사령탑인 이유

이정철 기자 2025. 12.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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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LG 트윈스 신민재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초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신민재는 총 316표 중 282표를 받아 경쟁자 박민우(25표)를 제치고 최초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신민재의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편견을 깬 전략가 염경엽 감독을 상징하는 황금장갑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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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LG 트윈스 신민재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민재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끌어낸 염경엽 LG 감독의 작품이었다.

신민재(왼쪽)·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KBO는 9일 오후 5시40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통합우승팀 LG는 무려 12명의 후보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수상자로 예상된 선수는 단 1명이었다. 팀의 주전 2루수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9 2차드래프트에서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대주자로만 활약하다가 2023시즌 염경엽 감독을 만난 후 모든 게 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무명에 가까웠던 신민재에게 2루수 포지션에서 기회를 줬고 신민재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2025시즌 팀의 위기 상황에서도 신민재를 선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상 이후 팀의 1번타자를 맡은 신민재는 타율 0.313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77로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넓은 수비 범위도 인상적이었다. 육성선수로 시작해 오랜 시간 무명의 설움을 뚫고 만들어 낸 인생역전 스토리였다. 신민재를 중용한 염경엽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신민재는 이날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도움이 됐던 시간들"이라며 "많이 출전하다보니 (수비력이) 늘게 됐다"며 기회를 준 염경엽 감독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민재. ⓒ연합뉴스

결국 염경엽 감독과 신민재는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염경엽 감독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초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신민재는 총 316표 중 282표를 받아 경쟁자 박민우(25표)를 제치고 최초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신민재는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후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염경엽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신민재는 "제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신 염경엽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미 백업선수로 굳어진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신민재의 잠재력을 유일하게 발견했고 과감하게 '주전 2루수 신민재'를 탄생시켰다. 신민재는 공, 수 맹활약으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염경엽 감독이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초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민재의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편견을 깬 전략가 염경엽 감독을 상징하는 황금장갑으로 남게 됐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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