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정치 행사' 당대회 앞두고... 한미, 김정은 메시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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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열릴 북한 최대 정치행사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 한미 당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1, 2회 열리는 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단기 국정방향과 경제목표, 대외정책 등을 집중 논의하는데, 이번 전원회의 초점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최고 정치행사 당대회에서 발표될 내용들을 정리하는 데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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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유화 메시지 내놓을 가능성
한국엔 기존 강경노선 유지 관측

내년 초 열릴 북한 최대 정치행사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 한미 당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5년마다 당대회를 열어 대내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8차 당대회는 지난 2021년 1월 열렸다. 9일 통일부 안팎에서는 이달 중순 열리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내년 당대회 의제가 논의되며 당대회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1일 자 지면에서 12월 중순 당 전원회의 개최를 공식화하고 “9차 당대회 준비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의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일정은 지난해 전원회의(12월 23~27일) 일정보다 다소 앞당겨졌다. 매년 1, 2회 열리는 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단기 국정방향과 경제목표, 대외정책 등을 집중 논의하는데, 이번 전원회의 초점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최고 정치행사 당대회에서 발표될 내용들을 정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9차 당대회가 내년 2월 개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당대회에서 강경일로였던 대미·대남 메시지 기조에 변화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내년 4월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중장기 대내외 정책 노선을 확정하게 될 이번 전원회의와 당대회에서 기존과 다소 달라진 대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달로 예정된 전원회의에선 올해에 있었던 미국이나 한국의 행동 같은 국제정세 변화를 평가하는 발언들이 나올 수 있고, 9차 당대회에서는 지난 8차 당대회 이후의 대미, 대남 정책을 돌아본 뒤 향후 중장기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9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개최한 ‘2026년 한반도 정세전망과 정책과제’ 주제 포럼에 참석한 북한 전문가들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김 위원장이 9차 당대회에서 전향적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날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의 내년 대외관계에 대해 “북러동맹이나 북중관계를 매개로 북미관계 재개를 타진하는 외교를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대미 전략과 대남 전략 노선에는 다소 온도 차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홍 위원은 “최근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전보다) 북한을 덜 압박하고 거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드러낸 데 대해 당대회를 통해 (북미 대화를 위한) 힌트를 내놓을 여지가 크다”고 봤다. 그러나 대남 메시지에 대해선 “원자력(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한미 동맹 강화 등 이중적 행보를 지적하며 적대적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평양에서 열릴 아시아주니어탁구대회를 비롯해 2월 동계올림픽, 9월 아시안게임 등을 염두에 두고 강경 메시지를 부각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내년 줄줄이 예정된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쌓고자 하는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와 당대회에서 기존보다 한층 정제된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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