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서하, 위암 투병 끝 전해진 비보…진통제 먹으며 촬영한 유작 '망내인' [종합]

강지호 2025. 12.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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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호 감독이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개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고(故) 강서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신재호 감독은 "소식을 들은 후 다시 영화를 보니 느낌이 다르더라. 많은 사람이 작품을 봐주고, 강서하라는 배우를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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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신재호 감독이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개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고(故) 강서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이하 '망내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민규, 신재호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망내인'은 위암 투병 끝에 지난 7월 별세한 고(故) 강서하(본명 강예원)의 유작이자 김민규가 9월 전역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특히 고 강서하는 촬영 과정에서 투병 중인 사실도 숨긴 채 진통제를 복용하며 열연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신재호 감독은 "추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원작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망내인' 판권을 구매한 영화사와 우연히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돼서 작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망내인'은 지난 2017년 발표된 홍콩 소설가 찬호께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어 신재호 감독은 "다양한 추리 소설이 있지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한국 사회에 해줄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의 영화화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망내인'의 뜻은 '네트워크 망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신 감독은 "부제목으로 '얼굴 없는 살인자들'을 결정하게 된 계기도 이런 '망내인'의 의미를 좀 더 직관적으로 담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강서하는 '망내인'의 시나리오를 읽은 후 작품에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호 감독은 강서하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이 배우라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욕심이 났다. 연기를 진심으로 하는, 진지하고 정직하게 임하는 친구였다고 기억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촬영이 끝난 후에야 강서하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는 신재호 감독은 "촬영이 끝난 후 후시 녹음이 필요해 연락했었다. 몸이 아파서 회복이 좀 되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당시에는 '얼마나 아프길래 그럴까' 싶어서 조금 의아했었다. 한참 뒤에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복되길 기다렸다. 그런데 이후에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고 31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서하를 애도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장면인 것 같다. 강서하가 맡은 소은은 죽은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동생을 죽음으로 이끈 친구를 살리기 위한 결정을 한다. 그때 마지막에 '살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작업하면서 이 부분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며 신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신재호 감독은 "소식을 들은 후 다시 영화를 보니 느낌이 다르더라. 많은 사람이 작품을 봐주고, 강서하라는 배우를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냉혈한 천재 사립 탐정 준경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의뢰인 소은이 인터넷 속 악성 루머를 퍼트려 억울한 죽음을 만든 범인을 쫓는 네트워크 추리 스릴러다.

김민규가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자랑하는 사립 탐정 준경 역으로, 故강서하는 동생의 마지막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언니 소은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오는 17일 극장을 찾는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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