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시상식 안 가?" 딸 한 마디에 아빠는 이를 악물었다…후보 제외→10번째 GG 도전, 양의지 "겨울에 열심히 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타율 0.337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통산 2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가 타격왕에 2번이나 오른 건 양의지가 처음이다.
양의지는 LG 트윈스 박동원, 한화 이글스 최재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NC 다이노스 김형준, KT 위즈 장성우,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와 함께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 유력 후보로 뽑힌다.
만약 상을 받게 되면 10회 수상이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이승엽(전 삼성)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이미 양의지는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시상식 전 만난 양의지는 "만약 오늘 받으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후보에 올리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이 악물고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한 부분이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양의지의 말처럼 지난 시즌에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19경기 135안타 17홈런 94타점 57득점 타율 0.314로 활약했다. 지난해 포수와 지명타자 모두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채우지 못해 제외됐다.
양의지는 "늘 초대받고 기자분들이 투표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렸다. 작년에 딸이 밥 먹으면서 '왜 시상식 안 가?'라는 말을 했을 때 얼버무리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며 "오늘 딸이 같이 왔는데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시상식 가야지'라고 하길래, '빨리 학교 가야지'라고 말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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