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잘하는 '부캐 장인' 이수지·정이랑…'자매다방'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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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수지)이 사장, 언니(정이랑)가 직원으로 일하는 '자매다방'엔 어쩐지 연예인을 꼭 닮은 손님만 찾아온다.
서울 토박이인 정이랑은 "사투리가 어색해 직전까지 남편이 녹음해준 말투를 듣다 촬영에 들어간다"며 "살랑살랑 하늘하늘한 단골 네일숍 언니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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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전 '할 수 있다' 합창하는 인프피들"

동생(이수지)이 사장, 언니(정이랑)가 직원으로 일하는 ‘자매다방’엔 어쩐지 연예인을 꼭 닮은 손님만 찾아온다. 그룹 god(지오디) 윤계상 판박이인 손님에게 자매는 ‘어머님께’ 춤을 시키고, 영화 ‘범죄도시’ 속 조선족 사투리로 말을 건다. 홀린 듯 장단을 맞추던 남자가 “여기 되게 이상한 데다”라고 혼잣말하자 곧바로 응수하는 사장. “이상한 데 아니고 정감 넘치는 곳이에요.”
‘SNL’, ‘직장인들’의 콩트 배턴을 이어 받은 쿠팡플레이 토크쇼 ‘자매다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숱한 밈(meme·유행 콘텐츠)과 쇼트폼 영상을 탄생시키며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소문난 부캐(부캐릭터) 장인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찰떡 호흡이 빚어낸 결과다. 믿고 보는 웃음 치트키 조합 정이랑·이수지를 9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났다.
"막내 이모·네일숍 언니 말투 참고했죠"

코미디 쇼 ‘SNL코리아’의 핵심 크루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꽃무늬 벽지 아래 빨간 소파가 줄줄이 놓인 다방 세트에서 실제 자매처럼 티격태격하는 상황극을 선보인다. 게스트 작품 홍보를 위한 질문 등은 대본을 기반으로 하지만, 덧붙이는 애드리브 비율이 40% 정도로 높다. 일례로 SBS 드라마 ‘모범택시’ 배우들이 출연한 첫 회에서 ‘김의성에게 괄사 마사지를 한다’는 것까지는 대본에 적혀 있었는데, 다리 한쪽을 들고 문지르는 건 정이랑의 아이디어였다고. 그는 “감사하게도 다들 마음의 문을 열고 잘 받아준다. 왜 더 짓궂게 하지 않느냐며 서운해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두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는 각자 주변 인물에게서 특징을 따 왔다는 설명이다. 이수지는 “셋째 이모에게 허락을 구하고 경상도 억양으로 나긋나긋하게 늘려 말하는 말투를 따라 했다”면서 “처음엔 창피하다 안 된다 하시던 이모도 이제는 지인들에게 ‘수지가 제 조카예요’ 하며 좋아해 주신다”고 말했다. 서울 토박이인 정이랑은 “사투리가 어색해 직전까지 남편이 녹음해준 말투를 듣다 촬영에 들어간다”며 “살랑살랑 하늘하늘한 단골 네일숍 언니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달라서 더 잘 맞는 '영혼의 단짝'

둘은 ‘케미’의 비결을 서로의 ‘다름’에서 찾았다. 정이랑은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분석·연구하는 성격인 데 반해, 이수지는 그때그때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하는 데 특장점이 있다면서다. 이수지는 “서로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잘 절충돼 만들어진 것이 자매다방”이라고 짚었고, 정이랑은 “영혼의 단짝처럼 서로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했다. 공통점도 있다. 의외로 ‘내향형’이라는 두 사람은 녹화 전 손을 맞잡고 “할 수 있다 인프피(INFP)!”를 외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이렇게까지는 하지 말걸’ 후회한다고 귀띔했다.
이수지는 올해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제이미맘’ ‘슈블리맘’ ‘햄부기’ 등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며 ‘인간 복사기’ 별칭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요즘 최고 고민이 다음 부캐”라면서도 “유튜브는 저만의 놀이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정이랑도 조만간 유튜브를 열고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웃음 버튼’ ‘생활 활력소’ ‘두 달 만에 웃었다’ 등 댓글을 볼 때 내 직업이 정말 좋은 직업이구나 느껴요. 제 모습을 온전히 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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