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앱 개발이 재밌죠" 당찬 스무살 개발자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5. 12.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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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여권을 만들고 해외에 나와봤어요. 유명하다는 대만 야시장이나 101타워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제겐 경기가 제일 중요해서 매일 밤 호텔 방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월드스킬스 아시아(WSA)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에 모인 갓 스무 살을 넘긴 한국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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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킬스 참여 삼성人 4명
낯선 환경서도 연습에 매진
청년 기능인재 성장의 현장

"태어나서 처음 여권을 만들고 해외에 나와봤어요. 유명하다는 대만 야시장이나 101타워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제겐 경기가 제일 중요해서 매일 밤 호텔 방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월드스킬스 아시아(WSA)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에 모인 갓 스무 살을 넘긴 한국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 방문했다. 여권 발급부터 첫 비행기, 낯선 현지 음식 향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가방을 풀고 나면 자연스레 노트북과 연습 장비 앞에 앉았다.

기계설계 캐드(CAD) 직종 양근모 선수(20)는 국제 대회 운영 방식 그대로 경기가 돌아가는 현장에서 "긴장감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며 "여러 나라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과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제 무대의 흐름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양 선수는 캐드 기술에 빠진 이유로 "내가 그린 설계가 실제 부품과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늘 좋았다"고 말했다.

종목은 달라도 낯선 해외 환경을 견디며 기술로 경쟁하려는 마음만큼은 비슷했다. 웹테크놀로지 직종 손현빈 선수(21)는 "국가마다 웹 개발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같은 자바스크립트를 써도 구조나 프레임워크 선택이 다 다른데, 특히 대만과 인도 선수들 코드를 보면서 배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손끝 감각으로 승부하는 뷰티 테라피 대표 임효주 선수(19)는 "국제 대회에서 처음 보는 화장품과 도구를 사용해야 해서 판단이 더 빨라야 한다"며 "압 조절 하나로 점수가 달라지고 위생 기준도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선수가 처음 접하는 대만 음식이 맞지 않거나 혹시 모를 '물갈이'가 경기에 영향을 줄까 걱정했지만 대회 기간 한국식 식사와 간편식을 세심하게 준비해와 컨디션 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축소된 형태로 구현하는 메카트로닉스 종목에서는 정세훈 선수(20)와 주홍재 선수(20)가 한 팀으로 참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대표 임가온 선수(19)는 한때 게임에 빠져 지내던 학생이었지만 어느 순간 코딩의 재미에 눈을 뜨며 국가대표 후보로 성장했다.

그는 "게임을 정말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코딩이 더 재밌어졌다. 내가 만든 화면이 움직이는 게 게임보다 더 짜릿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한 만큼 한국에 돌아가서 더 완성도 높은 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며 내년 중국 상하이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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