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갱신형 보험 무조건 이득이란 것도 편견 [보험의 기술]
보험료 차이 날 때 비교법②
비갱신형 담보와 보험료 분석
갱신형 담보와 보험료 재비교
우리는 '보험의 기술 3편-"보험사 손해율 보라" 현직 보험 컨설턴트가 말하는 보험 선택법(더스쿠프 677호)'에서 보험료가 비슷할 경우, 어떤 보험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짚어봤다. 결론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더 높은 보험상품을 고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 보험료가 크게 차이 날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료 비교법 두번째 편이다.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는 보험료를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thescoop1/20251209165456762jecg.jpg)
여기 암 진단 시 5000만원의 암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유형은 제각각이다.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고 평생(사망 시까지) 보장받는 종신형, 정해진 만기 때까지 같은 금액을 내고 보장을 받는 비갱신형, 정해진 주기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갱신형 등이다.
이때 월 보험료에 큰 차이가 없다면 가성비 보험상품을 고르는 전략은 명확하다. 소비자에게 종신형이 가장 좋고, 다음은 비갱신형이다. 갱신형은 향후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있으니 대체로 손해다.
문제는 보험료가 비슷하기보단 차이 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가령, 5000만원짜리 상품의 갱신형 월 보험료가 1만7000원, 비갱신형 월 보험료가 8만4000원인 상황이라면 비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갱신형을 기준으로 두고 비갱신형의 보험료를 맞춰 봐야 한다.
앞의 사례를 토대로 보자. 1만7000원이라는 갱신형을 기준으로 두고, 비갱신형을 갱신형과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약 5분의 1)로 맞췄을 때, 보장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해보면 된다. 그러면 암진단비가 달라질 텐데, '암진단비 1000만원(5000만원÷5)을 보장할 때 보험료는 1만6800원(8만4000원÷5)'이 되는 식이다.
갱신형 vs 비갱신형 보험 상품 비교법 그렇다면 보험료 1만7000원에 암진단비 5000만원을 보장받는 게 좋은 걸까, 아니면 보험료 1만6800원에 암진단비 1000만원을 보장받는 게 좋은 걸까. 당연히 답은 보험료 1만7000원에 암진단비 5000만원을 보장받는 거다. 향후 보험료가 갱신된다고 하더라도 보험료가 다섯배까지 늘어나지 않는 이상 갱신형이 더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구나 우리가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이유는 나중에 목돈이 지출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같은 값이면 담보가 더 큰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혹시라도 비갱신형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말에 "비갱신형의 담보를 줄여 보험료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는 보험설계사가 있다면 그 보험설계사는 경계해야 한다.
이처럼 보험료에 큰 차이가 나지 않고 보장내용도 비슷하다면 종신형이나 비갱신형을, 보험료 차이가 많이 난다면 갱신형을 선택하는 게 좀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세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보험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9/thescoop1/20251209165458059dkdp.jpg)
이뿐만이 아니다. 의료기술의 발전 속도를 염두에 두고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의료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보험사는 그에 맞춰 예전에 없던 새로운 보장내용을 만들어낸다. 그 말은 예전 보험만 가지고 있던 소비자로선 새로운 의료기술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의료기술의 발전이 크게 이뤄지지 않을 법한 분야라면 비갱신형으로 긴 기간을 보장받고, 의료기술 발전이 활발한 분야라면 오히려 갱신형으로 저렴하게 보장받고 있다가 큰 변동이 생겼을 때는 보험을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암보험이 대표적이다. 예전엔 암에 걸리면 모두 죽는다고 생각해서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한 암진단비 위주의 보험 가입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사망률이 크게 줄어 암진단비보다는 치료비에 중점을 둔 보험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해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다뤄보자.
민재완 보험컨설턴트
werter0923@naver.com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