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내년 가장 유망한 자산은 인프라·부동산”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5. 12.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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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09일(16:31)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2026년 전망 보고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내년 관세·지정학·재정 압박 속에서도 인프라와 부동산이 가장 강한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9일 맥쿼리자산운용은 ‘혼란기에서 알파를 창출하기’라는 제목의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내고 가장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인프라를 꼽았다. 맥쿼리는 인프라가 올해 10.5%의 수익률을 기록해 장기 평균을 웃돌았으며 전력 수요 급증, 디지털화 등 구조적 추세가 내년에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1.6%까지 떨어질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전력망과 재생에너지·배터리 저장설비 등도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내년 사모 인프라 부문 순수익률을 약 10% 수준으로 제시한다”며 “장기적으로 8.3~11%의 안정적인 수익 구간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도 금리 정상화와 공급 제약을 바탕으로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부동산은 조정기를 지나 투자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다가구주택,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공급 부족이 구조화된 섹터에 강한 기회를 제시했다. 고금리·건설비 상승 여파로 신규 프로젝트가 위축되면서 임대료 상승과 점유율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맥쿼리는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약 3.5% 성장세를 유지할 걸로 예측했다. 미국은 소비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유럽·영국도 금리 정상화와 실질소득 개선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부동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로 올해에 이어 내년 5%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AI는 내년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맥쿼리는 2023년 이후 미국 GDP 성장 기여분의 약 15%가 AI 관련 설비투자 나온 걸로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기대 대비 생산성 개선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지만, 기술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이 조정은 짧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은 0.7%포인트 수준으로, 1990년대 후반 골디락스 경제를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험 요인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193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충격이 크다. 미국의 무역가중평균관세(WATR)는 지난해 2.5%에서 올해 약 17.4%까지 급등했다. 맥쿼리는 “관세 충격은 통상 9~18개월 후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며 “올해 도입된 고율 관세의 실질적 파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다만 유럽·일본은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스프레드는 좁지만 절대금리 수준이 높아 총수익률 관점에서는 투자 매력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맥쿼리는 내년 인수합병(M&A) 활동이 회복됨에 따라 사모신용 부문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전세계 사모 크레딧 시장 자산(AUM)이 2028년 2조8000억달러에 도달할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자산담보금융(ABF)과 인프라 대출이 장기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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