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 들인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한 달만에 운전자 원성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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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통된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허술한 구조 설계로 인해 운전자 불편과 함께,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전자 표인청(51·영해면)씨는 "영덕휴게소를 이용한 뒤 남영덕(남정)IC로 나가려고 했는데, 길이 없어 급히 후진하던 중 뒤따르던 차량이 나타나는 바람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할 수 없이 본선에 재진입해 20㎞ 이상을 더 운행해야만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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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및 나들목(IC) 진출입 사고 우려, 실제 사고로 연결

최근 개통된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허술한 구조 설계로 인해 운전자 불편과 함께,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1조6천115억 원이 투입돼 2016년 착공된 뒤 9년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달 완공됐다.
포항시 흥해읍 곡강리에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까지 총연장 약 30.9 km 구간에는 청하터널 등 터널 14곳과 교량 37곳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분기점 1곳(영덕), 나들목(IC) 3곳(영일만·북포항·남영덕), 휴게소 2곳, 졸음쉼터 4곳도 들어섰다.
정식 개통을 앞두고 이동시간 단축과 동해안 물류·관광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동해안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고속도로 운전자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로 구조 설계가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위험한 구조는 영덕 방향 휴게소와 나들목 진입로가 대표적이다. 본선에서 빠져나온 이후 영덕휴게소와 남영덕IC로 갈라지는 길이 매우 급작스럽고 혼동을 유도할 정도로 애매하게 설계돼 있다. 특히 영덕휴게소로 들어가면 남영덕IC로 바로 빠질 수 없는 설계는 더욱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방향을 착각한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후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 표인청(51·영해면)씨는 "영덕휴게소를 이용한 뒤 남영덕(남정)IC로 나가려고 했는데, 길이 없어 급히 후진하던 중 뒤따르던 차량이 나타나는 바람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할 수 없이 본선에 재진입해 20㎞ 이상을 더 운행해야만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휴게소 및 나들목 진출입 문제는 단순히 운전자 불편을 넘어 실제 사고로 연결되고 있다.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께 포항–영덕 고속도로 포항 방향 포항휴게소 진입로에서 승용차 1대가 휴게소 안내 구조물과 충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관광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포항–영덕 고속도로에 몰릴 경우 사고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및 나들목 차량 진출입 동선체계는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자동차 운전자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시설물 추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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