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공중분해' MLB 최악의 먹튀, 은퇴하는 거 아니었어? "협상 시작도 안 했다"…하지만 출전 가능성은 '0'

한휘 기자 2025. 12.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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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는 칭호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계약 해지 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 "소식통에 따르면, 렌던과 에인절스 측은 아직 바이아웃(계약 해지)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라며 "렌던은 여전히 협상할 의향이 있고, 에인절스도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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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는 칭호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계약 해지 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 "소식통에 따르면, 렌던과 에인절스 측은 아직 바이아웃(계약 해지)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라며 "렌던은 여전히 협상할 의향이 있고, 에인절스도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약 2주 전 전해진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 당시 'ESPN'은 "에인절스는 렌던과의 계약 해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렌던이 에인절스와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다.

에인절스가 렌던을 일방적으로 방출하지 않는 이유는 돈이다. 렌던은 2026시즌 약 3,800만 달러(약 558억 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인데, 에인절스가 렌던을 방출하면 이 거액을 전부 지급해야 한다.

이에 에인절스는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 렌던과 협상해 일방적인 방출이 아닌 상호 합의 하의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이다. 이 경우 협상 내용에 따라 렌던이 잔여 연봉 일부를 포기할 수 있고, 에인절스는 그 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은퇴 논의를 하는 신세가 된 렌던이지만, 한때는 그도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하는 3루수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7시즌 통산 916경기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 OPS 0.859라는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2019시즌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OPS 1.010으로 펄펄 날며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워싱턴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올스타 선정, 실버 슬러거 수상, MVP 투표 3위 등의 성과를 남겼다.

그런 렌던이 우승 직후 FA 시장에 나왔다. 에인절스가 낚아챘다.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거액을 안겼다. 당시만 하더라도 생각보다 싸게 잡았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렌던을 향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에인절스 이적 후 렌던은 MLB 역사에 남을 '먹튀'로 전락했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만 규정 타석을 채웠고, 이후로는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 60경기도 채우지 못했다. 심지어 고의적으로 태업을 한다는 논란도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야구가 내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야구는 직업일 뿐이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한다. 나는 야구보다 신앙과 가족이 우선이다"라고 인터뷰를 해 에인절스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렌던은 이 인터뷰 이후 고관절 수술로 재차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올해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최근 5시즌간 에인절스가 소화한 810경기 중 렌던이 출전한 것은 고작 205경기다. MLB '먹튀' 역사를 새로 쓴 수준이다.

심지어 에인절스는 이런 대형 계약에 으레 따라붙는 보험조차도 들지 않았다. 보통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래 있으면 보험사에서 연봉 일부를 대납하는데, 에인절스는 보험료가 아깝다고 가입을 포기했다가 더 큰 손실을 입은 셈이 됐다.

상처만 남긴 렌던과 에인절스의 동행은 2026시즌으로 끝을 맺는다. 아예 시즌 전에 협상을 통해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논의는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렌던이 은퇴하지 않더라도 2026년 경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장 결정된 것은 없고,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합의에 도달할 지도 미지수"라며 렌던이 부상자 명단에 남은 채 2026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제기했다. 과연 렌던은 어떤 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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