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 간부 통화 법정 공개…정진상 접촉 시도, 나경원은 직접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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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쪽이 제20대 대선 직전 여야 양쪽에 접근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재생됐다.
이 과정에서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통화에선 여야 양쪽과 접촉하려고 했음을 보여주는 대화가 등장했다.
또한 전성배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쪽이 통일교로부터 "은혜를 입었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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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통일교 행사 관련 연락 받은 적 없어"
건진 “윤석열, 우리한테 은혜…김건희도 납득”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쪽이 제20대 대선 직전 여야 양쪽에 접근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재생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씨의 5차 공판에서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쪽의 추가 증거 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통화에선 여야 양쪽과 접촉하려고 했음을 보여주는 대화가 등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2월7일 이 전 부회장과의 통화에서 “야권이나 여권, 저도 회장님도 논의해서 네 분 정도해서, 네 명 다 할라 그래요”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5일 윤 전 본부장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서도 언급됐다. 윤 전 본부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대선) 후보에 어프로치하려면 후보자에게 바로 가지 않는다. 제가 그때 했던 게 현 정부의 장관급 4명 정도다. 2명은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말했다.
같은해 1월25일 통화에서 윤 전 본부장은 “일전에 장관님하고 몇 군데, 두 군데 어프로치(접근)했어요. 그건 그대로 하고”라며 “그 다음 정진상 부실장이나 그 밑에 쪽은 화상이니 그거 정도는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민주당 쪽에 접촉을 시도한 정황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쪽에서 행사 참석과 관련해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는 이 전 부회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통화 녹음파일이 재생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어쨌든 통일교에서 초청해서 오신 거잖아. 그러니까 통일교에서 핸들링할 수 있는 게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급적이면 일정을 제가 가운데서 어레인지(조정)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쪽 일정 팀이랑 다 모른다. 가급적이면 제3의 장소, 우리 당사 이런데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과의 면담을 당사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성배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쪽이 통일교로부터 “은혜를 입었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2022년 4월30일 전씨는 이 전 부회장과의 통화에서 “비선이 중요하듯 민간이나 종교나 이런 것들이 선정이 먼저 돼야 한다. 통일교가 최고다. 솔직한 얘기로 (윤 전 대통령 쪽이) 은혜를 입은 거다. 그 은혜 갚지 않음 안된다는 얘기를 충분히 했고, 여사님도 충분히 납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통화를 했다, 여사님하고. 그랬더니 본부장하고 다 통화하고 해서 하여튼 한학자가 비밀리에 한번 미팅하기로 했다니 그렇게 일정 잡으면 될 거야”라며 “은혜 입었잖아요 사실. 대통령 당선시켜 주셨잖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아무개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과태료 100만원씩을 부과하고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이들을 증인으로 재소환하고, 같은날 오후 3시에는 김 여사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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