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검사하자 입에 쏙…딱 걸린 ‘바디 패킹’

김지숙 2025. 12.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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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A,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합성 마약입니다. 클럽이나 파티에서 많이 쓰여 '클럽 마약'으로도 불립니다.

영상 속 40대 남성은 네덜란드 국적 여행자입니다. MDMA를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겨 입국하다 적발됐습니다.

지난 10월 MDMA 175.13g(그램)을 신체에 숨겨 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75.13g은 약 5,38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세관은 사전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을 고위험 마약 운반책으로 분류했습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정밀 검색에 들어갔고, 헤드셋 상자에 숨긴 MDMA 4덩이, 약 34g을 적발했습니다.

추가로 검사했더니 항문에서 추가로 16덩이를 발견했습니다.

■ 몸속에 꽁꽁 '바디 패킹'

수사 결과, 이 남성은 네덜란드 현지 노숙자였습니다. 쉼터에서 지내다 마약조직으로부터 돈을 받는 조건으로 마약 운반 의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캡슐로 제작된 MDMA를 받은 뒤 항문에 숨겨 프랑스에서 인천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처럼 몸속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는 방법은 '바디 패킹(body packing)'이라고 부릅니다.

이 방법은 마약을 비교적 잘 숨길 수 있지만, 몸속에서 약물이 유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약조직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반책을 모집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자신들 조직원들에게는 잘 안 시키는 방법입니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극단화·지능화되고 있다"며 "사회 취약계층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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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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