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원 의혹, 수사대상 아니다”…통일교 측 “민주당 접근했지만”

정상빈 2025. 12. 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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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측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지원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도, 특검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가 확인한 통일교 전 본부장 윤영호 씨 녹취록에도 대선 당시 "민주당에 접근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특검 측은 브리핑에서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팀 조사를 받았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이때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일부에게 수천만 원 상당 금품을 줬다고도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윤 씨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지시로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영호/지난 7월 : "(재단지원금 사용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

이에 윤 씨는 재판에서 통일교 행사를 위해 "현 정부 장관급 인사 4명에게 접근했다"면서, 민주당 지원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한 총재와 만난 분도 있다. 국회의원 리스트 등 지원에 대해 특검 수사에서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한 총재 재판에서는, 윤 씨가 교인들에게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당원 가입도 독려했단 증언이 나왔습니다.

KBS가 확인한 2022년 대선 당시 윤 씨 녹취록에는 '민주당 쪽에 접근했지만 '통일교는 리스크가 있다'며 거부당했다'는 취지 언급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특검 측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력과 시간을 고려해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행위를 수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련 범죄행위'가 아니란 판단이란 것.

결국 특검 기간이 만료되는 이번 달 이후에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 의혹을 넘겨받아 수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채상우 고석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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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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