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 얼마나 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자느냐가 중요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5. 12. 9.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잠들지 못해 괴로운 밤을 보내기 마련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한 달 이상 잠 문제로 일상 기능이 떨어지거나 낮에 피로감과 집중 저하가 지속될 때, 코골이, 잦은 각성, 다리 떨림 등 수면 중 이상이 의심될 때 불면증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하루의 시작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아니라 잠드는 순간부터 준비되는 것인데 특히 좋은 수면은 얼마나 오래 잤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안정적으로 잤는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
누구나 한 번쯤 잠들지 못해 괴로운 밤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불면의 시간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이는 단순한 수면 장애가 아닌 불면증일 가능성이 높다. 불면증은 수면의 양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수면의 질 자체가 망가지는 질환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쌓여 집중력과 업무 능률 저하, 감정 조절 문제까지 유발한다. 결국 어떻게 자느냐 여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셈이다.

불면증을 해결하려면 가장 먼저 원인 감별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체질적 요인, 지속적인 스트레스, 잘못된 수면습관,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 그리고 수면무호흡증이나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같은 수면 질환까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특히 수면호흡장애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수백 번의 미세 각성을 일으켜 정상적인 깊은 잠을 방해한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서 체계적인 검사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수면설문, 심리 평가, 생활 습관 분석 등이 이루어지고 필요시 혈액검사 및 이학적 검사를 통해 신체적 원인을 확인한다. 이어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면 수면 중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코골이, 사지 움직임 등을 면밀하게 기록해 어떤 요인이 수면을 방해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일상 활동과 수면 패턴을 보는 액티워치 검사나 수면일기 작성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보장될 때 비로소 불면증 치료의 방향이 뚜렷해진다. 치료의 핵심은 잠이 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체리듬을 바로잡고 수면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필요한 경우에만 단기간 사용해야 하는데 장기 복용 시 오히려 불면이 악화하거나 다른 질환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제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도 또 다른 불면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용량과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에서 가장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행동인지치료(CBT-I)라고 알려져 있다.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제해 수면 효율을 높이는 수면제한치료, 침실을 오직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재학습하는 자극조절요법, 불안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인지치료, 심리적 긴장을 낮춰 잠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만드는 이완요법 등이 대표적인 행동인지치료 프로그램이다.

교대근무, 시차 변화, 급성 스트레스 등 특정 상황에서 발생한 불면은 적절한 예방적 약물요법으로 조기 악화를 막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치료가 개인의 상황과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한 달 이상 잠 문제로 일상 기능이 떨어지거나 낮에 피로감과 집중 저하가 지속될 때, 코골이, 잦은 각성, 다리 떨림 등 수면 중 이상이 의심될 때 불면증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하루의 시작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아니라 잠드는 순간부터 준비되는 것인데 특히 좋은 수면은 얼마나 오래 잤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안정적으로 잤는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