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IP 확장 어디까지? 엔하이픈 웹툰 ‘다크문’ 日에서 작품화

엔하이픈의 뱀파이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 오리지널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다크문)이 내년 1월 9일부터 일본 유력 TV 채널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된다.
‘다크문’의 애니메이션화는 지난 해 9월 일본 소니뮤직 계열의 애니플렉스가 제작을 공식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귀멸의 칼날’, ‘나루토’ 등 일본 레전드급 애니메이션을 다수 기획·제작한 애니플렉스가 케이팝 아이돌이 주인공인 웹툰 기반 작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2부작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다크문’은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도쿄 MX를 비롯해 비에스11, 군마 TV, 토치기 TV, 글로벌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 등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니메이션 ‘다크문’을 케이팝 고유 특성 가운데 하나인 ‘세계관’의 성공적 확장 사례로 보고 있다.
케이팝 그룹에 고유성을 부여하는 ‘서사’로서 팬덤의 ‘몰입감을 높이는 도구’로 기능해 온 세계관은 그간 아티스트를 떼놓고는 성립되지 않는 ‘밀착’된 구조를 띄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화는 세계관이 ‘아티스트와 느슨한 연결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스토리 IP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로 여겨진다.
애니메이션 IP(지적 재산권)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일본에서의 작품화는 특히 서사의 완성도나 경쟁력 또한 인정받은 것으로서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다크문’은 7인의 뱀파이어 소년과 한 소녀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청춘 로맨스물. 엔하이픈이 직접 부른 OST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구조 덕분에 이들의 글로벌 팬덤 ‘엔진’은 물론, 웹툰 독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7월 기준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돌파했다.
독일에선 32주, 프랑스 60주, 인도네시아 33주, 북미의 경우 26주 연속 ‘웹툰 톱 10’을 기록하했고 독일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판타지 장르 부문 1위까지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달에는 새 에피소드인 ‘다크문: 두 개의 달’이 공개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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