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일대기 영화화… ‘트럼프 숭배’ 배우가 주인공

김태훈 2025. 12. 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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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을 영웅시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이 감독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서 주인공 예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제임스 카비젤(57)이 보우소나루로 변신한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다크호스'(Dark Horse)가 3개월 전 브라질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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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정권 문화장관이 각본 쓴 ‘다크호스’
“트럼프는 모세” 외친 카비젤이 보우소나루 역
2004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을 영웅시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이 감독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서 주인공 예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제임스 카비젤(57)이 보우소나루로 변신한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다크호스’에서 주인공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역을 맡은 미국 배우 제임스 카비젤. 사진은 멜 깁슨 감독의 2004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로 분장한 모습. SNS 캡처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다크호스’(Dark Horse)가 3개월 전 브라질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미국 영화감독 사이러스 노라스테가 메가폰을 잡고, 브라질 문화부 장관을 지낸 마리오 프리아스가 각본을 썼다. 프리아스는 배우 출신으로 보우소나루 정권 시절 장관에 임명된 친(親)보우소나루 인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주인공 보우소나루를 연기하는 카비젤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도인 카비젤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종교성이 짙은 배우로 통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예수로 출연해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인류 구원에 헌신하는 엄숙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전형적인 보수 우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다.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진영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카비젤은 2024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를 “새로운 모세”라고 부르며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7년 3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당선된 보우소나루는 이듬해인 2019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4년간 대통령을 지냈다. 재임 기간 중 강력한 보수 우파 정책을 펼쳐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2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정적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이 좌절됐다. 이후 2023년 1월 8일 몇몇 군부 인사와 지지자들을 선동해 룰라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실행에 옮겼으나 불발에 그쳤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보우소나루는 대법원에서 징역 27년 3개월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탓에 브라질이 권위주의 독재로 퇴행할 뻔했다”고 판시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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