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매력적, 볼수록 이상해”…‘어둠의 3요소’ 가진 여성, 어떻게?

다크 트라이어드 성격 특성이 높은 여성은 감정을 인지·이해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표현불능증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반면, 남성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다크 트라이어드 점수가 높은 사람은 남녀 모두에서 우울 증상도 더 심한 경향을 보였다.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는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 등 세 가지 성격 특성을 묶는 개념으로, 흔히 '어둠의 3요소'라고도 불린다. 나르시시즘은 과도한 자기애, 끊임없는 칭찬 욕구, 비판에 과민한 특성을 보이며, 마키아벨리즘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고 인관관계에서 매우 계산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향을 뜻한다. 사이코패시는 낮은 공감 능력과 높은 충동성, 위험하거나 해로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경향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이 높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냉담하거나 상대를 조작하려는 행동, 부도덕한 의사결정을 드러내기 쉽다. 기존 연구에서도 공격성, 배신, 낮은 친사회성 등과의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는 벨기에 브뤼셀자유대에서 진행됐으며, 중위이 연령 29세인 성인 492명(여성 323명)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다크 트라이어드 특성, 감정표현불능증, 무쾌감증, 우울 증상을 평가하는 온라인 설문을 완료했다.
남성, 다크 트라이어드 점수 높아…감정 기능과의 연관성은 여성에서만 관찰
분석 결과, 남성은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모든 세 가지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우울 증상을 더 심각하게 보고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다크 트라이어드 특성이 강할수록 감정표현불능증과 무쾌감증 수준이 더 높게 보고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다만 추가 분석에서 이러한 정서적 결함과의 연관성은 여성에서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에서 감정표현불능증과 무쾌감증과 관련을 보인 요인은 마키아벨리즘과 사이코패시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우울 증상을 고려한 후에도 유의하게 유지됐다.
연구진은 "마키아벨리즘과 사이코패시가 감정을 식별하기 어려워하고, 즐거움을 경험하는 능력이 낮은 경향과 연결된다는 결과는 기존 연구 흐름과도 일치한다"며 "이러한 연관성이 여성에서만 관찰됐다는 점이 중요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성별 간 차이, 몇 가지 가능성 제시
연구진은 이 같은 성별 차이가 나타난 이유를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몇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했다. 먼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성호르몬이 남녀의 정서 반응성이나 공감 능력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언급했다. .
사회문화적 성역할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전통적 남성 규범은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반면, 여성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비교적 더 허용되는 만큼 같은 성격 특성이라도 정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남녀 간의 정서 조절 방식 차이도 가능성으로 제시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이 정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거나 억누르는 등 다양한 정서 전략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여성에서 정서적 취약성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설명들은 모두 가설일 뿐이며, 성별 차이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연구 자료가 자가 보고 방식으로 수집됐기 때문에 응답 편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s)》에 'Dark Triad, Depression, Anhedonia and Alexithymia: The Role of Sex Differenc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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