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 태국-캄보디아 교전 재개…수만 명 피란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무력 충돌을 봉합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두 달 만에 교전을 재개했습니다.
국경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벌여 온 양국은 이번에도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동부 시사껫의 캄보디아 접경 지역.
폭발과 함께, 태국군의 다급한 무전이 이어집니다.
[태국군: "조금 전 (캄보디아가) 팔락 기지를 공격했다! 그들이 시작했다!"]
현지 시각 8일 새벽,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이 국경 지역 여러 곳에서 무력 충돌했습니다.
태국군은 전날 캄보디아군이 먼저 공격을 해와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국군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태국군의 공격엔 F16 전투기도 동원됐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태국 총리 :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할 경우 전면적인 군사 작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반면 캄보디아군은 먼저 공격을 시작한 건 태국군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태국군의 공격에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말리 소체아타/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 "캄보디아는 태국에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 교전으로 양국 국경 지역의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고, 수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양국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닷새간 무력 충돌을 벌여, 모두 48명이 숨졌습니다.
석 달 뒤 관세로 압박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두 나라는 휴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국 간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에 교전이 다시 재개되면서,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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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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