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승격 공신' 백동규, '사인거부와 수원이적' 진심을 말하다 [숏인터뷰]
[수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부천FC 승격 공신'인 백동규(34)가 개인 두 번만에 승격을 달성한 의미와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부천FC는 8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1차전 1-0 승리를 합쳐 합계 스코어 4-2로 대승하며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강등돼 2026년부터 K리그2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날 부천의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백동규를 경기 후 만났다. 백동규는 2022년 FC안양 주장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번 경험했고 이번이 두 번째 경험이었다.
"첫 번째 플레이오프때는 주장이었고 내가 사랑하는 안양의 첫 승강 플레이오프였기에 혼자 너무 많은 책임감을 짊어졌었다. '전쟁이다',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마음은 120%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뭐가 달랐을까. 백동규는 "편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전에 세명의 조언을 들었다. 스승이신 안양 이우형 단장님, 제주에서 함께 뛰었던 조용형 형님, 수원에서 함께한 양상민 형님. 모두가 같은 말을 하시더라. '70%만 하라'고. 30%는 동료들이 해줄거니까 70%만 하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지금까지 올라온 자부심만 가지고 경기하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하니 되더라. 세분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백동규에게 승강 플레이오프는 '아픔'이자 '오해'였다. 2022년 수원 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당시 안양의 주장이었던 백동규는 경기 막판 감독의 교체지시를 거부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백동규는 힘들게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얘기했다. "많이들 제가 이우형 감독님의 교체 사인을 거부했다고 알고 계시더라. 저도 TV화면을 보니 그렇게 오해하겠더라. 그날의 진실은 트레이너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것이다. 트레이너가 들어오게 되면 제가 경기장을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야 한다. 근데 곧바로 코너킥 수비가 이어지던 상황이라 한명 없이 수비를 하게 되면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어 급하게 트레이너에게 들어오지 말라는 사인을 보냈던 것"이라며 "만약 제가 감독님의 사인을 거부했다면 다음해에도 제가 감독님 아래에서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을까. 그리고 어제도 저와 통화하시면서 조언을 주셨을까. TV화면이 그렇게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한 행동이니까 오해할 수 있다고 보지만 솔직히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안양에서 수원 삼성으로 떠난 시기가 늦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사정은 있었지만 그걸 다 말할 순 없다. 분명한건 시기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고 지금도 유병훈 안양 감독님과 이우형 단장님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과한다. 이건 안양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가자마자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했는데 저는 배가 아프기보다 진심으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안양 동료들을 축하해줬다. 마음이 홀가분하더라. 이건 정말 진심"이라며 "수원 이적 후 안양과 경기할 때 사실 일부러 더 안양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안양 팬들이 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시면 그렇게 해서라도 저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드실까했다. 그렇게 뭐라고 하시면서 서운한 마음이 풀어지길 바랬다.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던 안양 팬들인데 내년에 안양 원정 경기를 가게 되면 고민되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분노가 누그러지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백동규는 수원 삼성에서 완전히 전력외 취급을 당하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부천에 합류해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부천의 승격을 이끌었다. 백동규는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수원 삼성의 거제 전지훈련을 따라가지 못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영하 15도에 어린선수 두명과 세명이서만 훈련했다"며 "그런 대우에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가족이 있으니까. 계속해서 몸을 만들었다. 그렇게 기회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그래서 부천을 선택했다. 솔직히 많은 돈을 포기하고 부천에 왔지만 선수는 뛰어야하기에 선택했고 이영민 감독님을 믿었다"고 말했다.
백동규는 "사실 수원에 그대로 남아 잔여 연봉을 다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내년에 은퇴할수도 있겠다 싶더라. 출전에 목말랐고 그렇게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님은 안양시절부터 저를 잘 알고 저 역시 따르니까 여러부분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승격 실패, 이후 자신이 떠나자마자 안양은 승격, 자신은 그 1년 후 부천에서 감동의 승격까지. 사실 프로 커리어 10년이 넘은 백동규에게 '승격'은 별로 와닿지 않는 단어였지만 이제 그의 인생 업적이 됐다.
"이제 승격은 제 축구인생 엄청난 업적이 될거라 본다. 은퇴한뒤 뒤돌아봤을 때 제 커리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특히 가족들에게 떳떳한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 될거라 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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