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성동구청장 극찬’, 서울시장 후보 띄우기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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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극찬해 잡음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 해명은 가관이다.
당장 이 대통령의 X 게시문엔 "리틀 이재명", "이제 서울시장은 누구? ㅋ 대통령이 인정한 정원오 ㅋㅋ" 등 이번 칭찬과 시장 선거를 연결하는 댓글이 쏟아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선후보를 비판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선거 중립의 의무 준수를 요청받자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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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해명은 가관이다. 관계자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도대체 누가 선거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겠는가. 당장 이 대통령의 X 게시문엔 “리틀 이재명”, “이제 서울시장은 누구? ㅋ 대통령이 인정한 정원오 ㅋㅋ” 등 이번 칭찬과 시장 선거를 연결하는 댓글이 쏟아진다. 특히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 설명은 또 무엇인가. 대놓고 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지명도 낮은 여당 후보군을 띄워보겠다는 심사인가.
역대 대통령의 선거 중립 위반 논란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선후보를 비판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선거 중립의 의무 준수를 요청받자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자연인 노무현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요지였다. 헌재는 2008년 1월 헌소를 기각했다. 선거법에 규정된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에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도지사 등 ‘정치적 공무원’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탐스러운 자두 열매를 따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공연히 남의 의심을 살 만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임을 알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그 일당의 내란 혐의 재판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의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한 세력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대통령 발언을 소재로 새로운 음모론이 양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국민통합 구심점으로서 국민 분열을 심화할 수 있는 언행은 삼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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