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 못하면 이상한 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 캡틴 구자철(36·사진)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존 16강에서 32강으로 확대된, 첫 관문은 당연히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난적’ 멕시코전 가장 공들여야
손흥민 등 빅리거들 핵심 선수
톱 티어 국가 아니라면 해볼 만
한국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FIFA 랭킹 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D조의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1번 시드에서 유럽과 남미의 최강자들을 피하고 3번 시드의 최약체를 만났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구자철은 “한국이 멕시코와 처음 같은 조에 묶일 때는 조금 힘들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면서도 “사실상 세 팀이 올라갈 수 있는 구조에선 한국이 못 올라가면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각 조의 1~2위와 3위 중 상위 8개국이 토너먼트에 오른다는 사실을 짚었다.
한국이 가장 공들여야 하는 상대로는 역시 멕시코를 지목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배한 당시 대표팀 소속이었던 그는 “멕시코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해발 1571m 고지대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에 적응되지 않은 선수들은 호흡이 힘들 것이다. 이 부분을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는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그를 누비는 핵심 선수들의 면면이라면 웬만한 상대는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현재 축구대표팀은 이들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해외파로 채워져 있다.
구자철은 “한국 선수단 구성을 살펴보면 잉글랜드나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톱 티어가 아니라면 모두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정도의 스쿼드를 갖춘다는 게 진짜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지난해 유니폼을 벗은 뒤 제주 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약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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