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지방시대위 보고회] “700억 투자 ‘LG전자 HVAC 연구센터’ 조성… 창원대와 협업”

이지혜 2025. 12.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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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위원장, 산학 협력 사례
균형발전 ‘투자 유치’ 방안 논의
창업 생태 ‘메가특구’ 도입 강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인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지역인재 양성과 규제 완화,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이뤄진 LG전자와 창원대 연구개발 협력이 지역·산업·대학 협력 사례로 직접 거론되며, 연구개발-인재 양성-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역균형발전 정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8일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는 ‘5극3특 국토공간 대전환, 대한민국을 넓게 쓰겠습니다’를 주제로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5극3특 권역별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 지방시대위원장, 지방시대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김경수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전략 추진 핵심과제로 5극3특 성장엔진, 기업투자 유치 전방위 지원 서울대 10개 지방대학 육성, 기업형 첨단도시·창업도시, 메가특구 도입, 권역별 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균형발전을 위한 기업의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방에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 1400조원 국내 투자가 지역성장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 이 투자가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대학과 지역 업체 상생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 전제 조건으로는 인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은 지역 투자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재를 이야기한다. 미래·첨단 산업의 경우 석박사급 인재를 필요로 한다. 수도권이 아니면 이런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업의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역에서도 이런 인재를 뽑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권역별로 전략산업을 지역대학 등에 집중 투자하자는 내용이다”고 설명하며 포스텍 등 지역 우수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대기업의 투자와 결합해 지역을 ‘기업형 첨단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지역에 특구를 만들고 여기에 신도시가 결합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창업 생태 구축을 위한 규제 완화가 바탕이 된 ‘메가특구’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첨단산업·스타트업이 요구하는 것은 규제 문제다. 기존 특구들이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AI 등 산업 발전이 어렵다. 지역이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려면 규제를 확실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주여건을 위해서는 교통망 구축이 가장 주요 과제로 언급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들어 행정수도 이전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기반으로 국토 재설계가 추진된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공공기관 이전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과 함께 이전·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산업·대학이 연계된 사례가 소개돼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관심받기도 했다.

지방시대위원회에서는 전남대에 있는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를 지역거점 국립대와 기업이 협업해 성장 분야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인재 양성, 정착까지 이어지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도 “기업들이 지역대학과 연계하는 연구개발·인재 양성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기업 공장이 있는 현장에서 꼭 해야 하는 연구·개발이 있고 효율성 문제로 지역에서 연구개발을 하면서 인재까지 양성하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 가전사업부와 국립창원대 사례를 들었다. LG전자와 창원대는 지난 9월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협약식을 열고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 거점이 될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700억원을 투자해 직접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어 협업하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사례처럼 지역대학 인근에 벤처기업 등이 밀집한 환경이 국내에도 조성돼 있는지 질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는 대전이나 포항 등 정도 사례에 그친다고 답했고, 지역대학과 벤처 환경 밀집이 계속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 통합을 언급하며 일부 지역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또 통합이 거론되는 각 지역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조율·해결이 가능한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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