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스가 만든 부천FC…팀을 잃은지 19년 만에, 창단한지 18년 만에 1부 승격 ‘감격’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원정팀 서포터스의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오 나의 부천, 내사랑 부천.”
반면, 홈팀 서포터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승격이냐, 강등이냐가 걸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3-2 부천 FC 승리로 끝났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부천은 원정에서도 수원FC를 또 잡았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부천은 창단 18년 만에 1부로 승격했다. 수원은 1부 생활 5년 만에 2부로 떨어졌다.
부천은 이전과 비슷한 멤버를 내세웠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평소대로 하겠다”며 “수비만 하면 위기를 맞을 수 있어 외국인 공격수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변화를 택했다. 1차전에서 부진한 득점왕 싸박을 후보로 남겼고 골키퍼로 황재윤(22)을 투입했다. 김은중 수원 감독은 “황재윤 투입은 22세 선발출전으로 인해 교체 카드를 더 확보하려고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의 상반된 선택은 전반 45분 만에 희비가 갈렸다. 부천은 전반 14분 바사니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23분 김규민의 추가골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바사니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김규민의 슈팅은 공교롭게도 수원 수문장 황재윤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며 골문으로 굴러갔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부천의 수는 통했고 후반을 도모하려는 수원의 전략은 불통했다.
수원은 후반전 최소 3골이 필요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싸박을 투입했다. 그런데 골은 오히려 부천에서 터졌다. 부천은 센터서클 킥오프를 포함해 네 차례 패스 만에 볼을 문전으로 보냈고 공격수 갈레고가 골문 구석으로 볼을 툭 차 넣었다. 후반 시작 9초 만에 나온 3-0 쐐기포. 부천 서포터스는 신나서 춤을 췄고 수원 서포터스는 멍하게 하늘만 봤다. 수원은 종료 직전 최치웅의 골로 0패를 모면했고 추가 시간 싸박의 페널티킥골로 망신을 면했다.
이영민 감독은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에 한 번 더’라는 말에서 ‘다음’은 정해진 게 없다는 뜻”이라며 “선수들에게 지금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은 “모든 게 감독인 내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천은 사실상 서포터스가 창단한 팀이다. 부천 서포터스는 부천 SK가 떠난 뒤 정치계, 재계를 향해 창단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부천은 2007년 말 ‘부천 FC 1995’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1995는 부천 SK를 응원하기 위해 서포터즈가 결성된 연도다.
수원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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