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OS에도 침묵하는 트럼프‥"동맹은 친구 아니"라는 게 이런 뜻?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미국에 SOS를 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일본의 예상과는 달리 싸늘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데요.
중일 갈등을 통해 드러난 미중일 3국의 새로운 구도를, 양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이 전방위로 십자포화를 퍼붓는데도 미국이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공개적인 지지를 더 좀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주미 일본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에게, 일본을 공개적으로 더 강력하게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본이 크게 실망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서 나온 지지 표명은 딱 한 번.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달,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다카이치 총리 뒤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일본을 맹폭하기 시작한 지 거의 2주가 지나서야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 뒤 SNS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멋진 통화를 했다며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 내년 4월 베이징에 초대받았고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서 중국 입장에 공감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동맹인 일본과의 통화 후엔 '미중 관계를 설명했다'는 메시지가 나온 게 전부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는) 어젯밤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을 포함한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다카이치의 목을 베야 한다고 쓴 글에 대해 입장을 묻자, "우리 동맹국들 상당수는 사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는 미묘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실제로 가까스로 이룬 중국과의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자제하라는 지침까지 각 부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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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기자(yangy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83187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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