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흥화전 조기 폐쇄, 12차 전기본 반영 최선”
'온실가스 감축·석탄발전 폐지' 전망
시, 영흥 1·2호기 2030년 폐쇄 재추진
9~11차 포함 실패…이번엔 가능성
“시민 염원 담아 정부에 적극 건의”

정부가 내년부터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요를 전망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에 착수한 가운데 인천시가 이번 계획에 지역 숙원인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담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2025년 제10차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제12차 전기본 수립을 공식화했다.
전기본은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2년 주기로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12차 전기본의 계획 기간은 내년부터 2040년까지다.
특히 기후부는 이번 계획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석탄발전 폐지 등 이재명 정부 국정 과제를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석탄발전소 폐쇄 등을 서두르는 국제적 연합인 '탈석탄동맹'에 가입하면서 석탄발전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책 흐름 속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 석탄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를 보유한 인천에서는 석탄발전 조기 폐쇄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2004년 준공된 1·2호기와 3·4호기(2008년), 5·6호기(2014년) 등 총 6기의 석탄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9차 전기본(2020~2034년)에는 이 중 1·2호기를 2034년 폐쇄 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1·2호기의 LNG 연료 전환 시기를 2034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민선 8기 시정부는 2022년 영흥화력 1·2호기 폐쇄를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10차 전기본(2022~2036년)에는 조기 폐쇄를 담지 못했다. 지난해 11차 전기본(2024~2038년) 수립 과정에서도 시의 조기 폐쇄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기본 수립은 당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맡아왔지만 새 정부 들어 산업부의 에너지 업무를 이관받은 기후부가 전담하게 됐다.
여기에 정부가 탈석탄 정책 기조를 강화하면서 시는 12차 전기본에 영흥화력 조기 폐쇄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흥화력 조기 폐쇄에 대한 지역사회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시민 염원이 담길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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