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은 구국의 결단" 목사가 사회…'윤 안수기도' 목사가 설교

강나윤 기자 2025. 12. 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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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날 독립기념관 예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목사들이 주도했습니다. 12.3계엄이 구국의 결단이자 최상의 조치라고 말했던 목사가 사회를,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안수기도를 해준 목사가 설교를 했습니다.

이어서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독교행사의 사회자는 박귀환 목사였습니다.

박 목사는 지난 1월 "계엄 선포는 구국의 결단"이자 "대한민국을 살릴 최상의 조치"였다는 성명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김형석 관장이 박 목사 교회에서 독립운동을 폄하하는 역사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지난 3월 2일) : 윤봉길 의사가 막 폭탄도 던지고 이봉창 의사가 막 나오고 나석주 의사가 나오고 했지만 그것 때문에 독립이 되어졌습니까? 그것 때문에 일본이 망했습니까? 그건 아니거든.]

이날 설교는 오정호 목사가 맡았습니다.

설교의 제목은 '참 자유를 지켜내라'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 (지난 6일) : 자 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취재하지 말라고.]

오 목사는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에게 안수 기도를 해준 목사입니다.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 (2021년 9월) : 주님이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게 하시길 원하며…]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독교 예배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KCF조직위원회입니다.

오 목사가 위원장, 박 목사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행사를 함께한 이 단체의 사무총장은 윤 전 대통령을 계몽군주로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박상준/청주광일교회 목사 (지난 3월 15일) : 윤석열 대통령도 계몽군주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대통령을 3명이나 모셨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구국 대통령으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지난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독교 행사도 이 단체와 함께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지난 6일) : 지난해 독립기념관이 생기고 37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이 되어지고, 그날도 우리 박귀환 목사님이 사회를 하시고, 오정호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셔서…]

독립기념관 측은 경영전략회의 자료를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한 공식행사였다는 입장입니다.

[화면출처 크리스천투데이·생명샘동천교회·반딧불뉴스·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최석헌 취재지원 이유진]

◆ 관련 기사
[단독] 김형석, 또 독립기념관서 '예배'…"목사로서 신념 지킬 것"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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