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인천 부평구 주민은 소외

정병훈 기자 2025. 12. 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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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 별도 지원사업 추진 부평구 올 관련예산 확보 못해
지역 내 65세 이상 가장 많아 역차별 받지 않도록 예산 확보 노력
부평구청 전경.
인천 기초자치단체들이 자체예산으로 대상포진 무료접종을 확대하며 노인 건강 돌봄에 나서고 있지만 부평구는 자체 지원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구는 자체 조례나 단독 예산 없이 인천시가 운영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무료접종 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다. 반면 동구는 해당 사업과 별도로 만 60세 이상, 계양구는 만 75세 이상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서구와 연수구, 중구 등도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실제 시의 지원사업 수혜자 규모를 보면 부평구 비중이 가장 크다. 부평구 2천 명에 이어 서구 1천 명, 남동·계양구 각 800명, 미추홀·연수구 각 500명, 강화군 200명, 중·동구 각 100명 순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감염 이후 몸 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신경절을 따라 홍반성 수포 형태로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과 신경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률과 중증도, 합병증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접종 필요성이 강조된다.

구의 상황은 고령층 규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 1월 말 기준 인천의 65세 이상 인구는 53만7천124명, 그중 부평구가 9만3천780명으로 가장 많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75세 이상 노인 대상 무료접종 사업을 추진하며 대상 인구 3만7천여 명 중 접종률 30% 기준 약 14억 원의 예산을 산정했다. 구비·시비 5대 5 매칭 방식으로 단계적 시행을 검토했지만 예산 확보에 실패해 사업이 무산됐다. 

또 65세 이상 전체 인구 11만 명을 기준으로 동일한 방식의 확대를 적용하면 예상 비용만 45억 원에 달해 구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8일 열린 제273회 부평구의회 제 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유정옥(국힘·부평구다) 의원은 "인천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자치구는 부평구가 유일하다"며 "노인 입장에서는 구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에서 제외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도록 구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인구가 많아 구비 100% 부담이 어렵다"며 "노인들이 역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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