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독스’ 인쿠시, 메가처럼 활약할까?···정관장 계약 소식에 김연경 ‘응원’ 인니도 ‘관심’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21·몽골)가 프로배구 정관장에 새 둥지를 튼다. 김연경은 제자가 “프로무대 경쟁에서 살아남길” 응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쿠시가 정관장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가왓티(등록명 메가)의 후계자가 될지 관심을 보냈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인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방출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인쿠시는 지난달 종영한 MBC의 배구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배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로써 김연경이 지휘했던 필승 원더독스는 지난 10월 흥국생명에 입단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에 이어 2번째로 V리그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정관장 소속으로 배구팬들을 만나게 될 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를 마무리하고 3라운드 중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쿠시는 올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당시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하다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인쿠시는 신장 180㎝로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공격 파괴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파위는 한국 무대와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2023-24시즌 현대건설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위파위는 지난 2월 경기 도중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수술대에 올랐고, 정관장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위파위를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다.
그러나 위파위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올 시즌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정관장은 4승 9패, 승점 13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진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인쿠시를 영입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가 한 경기도 못 뛰고 교체되는 건 안타깝지만,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인쿠시가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2025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제자를 응원했다. 김연경은 “원더독스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걸 보면 기분 좋다. 인쿠시도 자신이 원하던 대로 프로 구단에 입단했으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지난 2시즌 동안 아시아 쿼터로 메가가 맹활약했다. 그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위파위 대신 인쿠시의 계약 소식에 메가의 조국 인도네시아에서도 큰 관심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이날 “위파위가 정관장을 떠나게 되면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그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몽골의 인쿠시가 합류하게 된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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