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다뇨·다음 ‘3多’ 증상 땐 혈당검사 꼭 받아보세요
다식·다뇨·다음- 많이 먹고 소변 잦고 심한 갈증
- 성인 유병률 16.3%인 ‘국민병’
- 가족력 고혈압 비만 등 위험인자
- 족부궤양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부를 만큼 주변에 흔하다. 통계에 의하면 2021년 기준 국내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16.3%다. 더 큰 문제는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63%)은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은 당뇨병의 범주에는 아직 들어가지 않았지만,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는 병 자체의 관리도 힘들지만, 합병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의 25%가 발에 궤양이 생기고, 30초에 한 번씩 당뇨발 절단 수술이 이뤄진다. 보통 당뇨 탓에 한쪽이 절단되면 2년 안에 다른 쪽까지 절단될 확률이 50%, 다리가 절단된 당뇨 환자가 5년 뒤 사망할 확률이 78%에 달한다. 한국인 사망 원인 2, 3위인 뇌혈관과 심혈관 질환의 70%가 당뇨 합병증이고,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 환자다. 좋은문화병원 내분비내과 권은진 과장의 도움말로 당뇨병 조기 검진의 중요성 등에 관해 알아본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 ‘3다(多)’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위와 장에서 소화과정을 거쳐 흡수되기 좋은 포도당으로 변한다. 포도당은 혈액 속으로 흡수돼 각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가 몸 전체의 에너지원이 된다. 이 포도당이 몸 안에서 제대로 이용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인슐린이 포도당의 이용을 도와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가능하게 하지만, 인슐린 결핍이나 저항성 탓에 포도당이 사용되지 않으면 체내 포도당 수치가 높아진다.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더욱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이것이 당뇨다. 당뇨병의 정도를 보여주는 혈당은 정상인에서 종일 일정한 양을 유지하지만, 당뇨 환자는 혈당이 과다하게 높고 변화 폭이 크다.
문제는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뇨병 증상을 거의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명 ‘3다(多)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 의심해볼 수 있다. 다식(많이 먹음), 다뇨(소변이 잦음), 다음(심한 갈증)이다. 권은진 과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목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며, 피로감이 지속한다면 반드시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고혈압, 비만, 임신성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질환, 특정 약제 복용 등이 있다. 부모나 형제 등 직계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과거 공복혈당장애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거나 4㎏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여성도 위험군에 해당한다. 고혈압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인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흑색가시세포증 등 인슐린 저항성 질환이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거나 복부비만(남성 90㎝, 여성 85㎝ 이상)이 있으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나 스테로이드, 항정신병약 등 당뇨병 유발 약제를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조기 검진·생활습관 개선이 ‘해답’
권 과장은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비만·고혈압·고지혈증이 동반된 분들은 건강검진 때마다 혈당 수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위험요인이 여러 개 겹칠수록 당뇨병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진단에는 공복혈당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OGTT)가 활용된다.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또는 75g 포도당 부하검사에서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포도당 부하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보통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두 지표 중 하나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권 과장은 “당뇨병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지만,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만으로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현 회장 최종 추천
- 경남 도로건설 국비 확보로 속도낸다
- 7만 취약층 빚 탕감…장기 채권 1조 소각
-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영유아 중심 전년比 58%↑
- “전등 1개 33만 원?” 금정구 자본보조금 사업, 구의회가 제동
- 레이예스 골든글러브 품고 거인 자존심 지킬까
- 롯데百 동래 부지 3990억에 매각
- 1인 끼니당 지원금 기장군 630원·금정구 85원…친환경급식 지원금 천차만별
- 국비확보 홍보하고, 현안도 챙기고…‘행정통’ 위원장에 달라진 부산 민주
- 도로 폭 줄여 공원 만든다…금정산~해운대~낙동강 자전거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