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쿠팡 이용자 감소하자, 네이버 등 반사이익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5. 12. 8.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370만명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지마켓·11번가·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다른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는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그동안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왔는데 이번처럼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보안사고 후폭풍이 사용자 이탈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쿠팡' 현실화 조짐 보여
하루 이용자 181만명 줄어
네이버 스토어는 23% 증가

3370만명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지마켓·11번가·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다른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는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보안 신뢰가 크게 흔들리자 소비자들이 대안을 찾으며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압도적인 이용자 기반과 배송 경쟁력으로 독주체제를 이어오던 쿠팡이 주춤한 사이 경쟁사들은 이를 기회로 보고 연말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8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 쿠팡 이용자는 감소하고 경쟁 플랫폼 사용자는 늘어났다.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지난달 29일 1625만명이었으나 지난 5일에는 1617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정보 유출 공개 이후 자신의 계정이 안전한지 확인하려고 앱에 접속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쿠팡 앱 트래픽은 12월 1일에는 1798만명까지 반짝 늘었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자 회원 탈퇴나 이용 중단이 이어지며 4일 만에 181만명이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그동안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왔는데 이번처럼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보안사고 후폭풍이 사용자 이탈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다른 국내 주요 이커머스들은 이용자가 증가했다. 지마켓은 지난달 29일 136만명에서 이달 5일 148만명으로 5.81% 증가했고 11번가는 129만명에서 143만명으로 14.33% 늘었다. 특히 네이버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이 기간 107만명에서 131만명으로 트래픽이 23.1% 급증했다. 실제 거래량도 늘었다. 12월 1~4일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량과 배송량은 전주(11월 24~27일) 대비 각각 20.4%, 30.7% 늘어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절 요인과 프로모션 영향으로 관련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도적 독주체제로 평가받는 쿠팡이 이례적인 보안사고로 멈칫거리자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14일까지 올해 마지막 '뷰티 쓱세일'을 개최한다. 또한 이마트 전용 온라인몰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신선식품 품목을 확대해 1시간 내 배송하는 퀵 커머스 점포도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도 오는 14일까지 가전·패션·푸드·키즈용품 등 70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강세일' 행사를 연다.

[이선희 기자 / 권오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