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어때?' 다저스 스카우트, KIM에게 직접 질문했다…"큰 의미 두지 않아" 당사자는 왜 담담할까

김경현 기자 2025. 12.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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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청담=김경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영등포=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LA 다저스 스카우트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다저스 소속이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혜성에게 직접 질문을 했다고. 송성문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 화제 중 하나는 송성문이다. 만년 유망주였던 송성문은 2024년 142경기 19홈런 21도루 83득점 104타점 타율 0.340 OPS 0.927로 대폭발했다. 올해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181안타 26홈런 25도루 103득점 90타점 타율 0.315 OPS 0.917을 기록,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FA를 앞두고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즌 내내 송성문을 향한 해외의 관심이 쏟아졌다. 송성문도 고심 끝에 시즌 도중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21일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공시했고, 다음날인 22일부터 30개 구단과 협상에 들어갔다.

키움 송성문이 1일 오전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 '2025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에서 올해의 선수삳을 수상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으로, 선수들 스스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료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자리다./마이데일리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송성문이 4회초 2사 만루에서 외야플라이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일본을 상대로 '국내용'이 아님을 증명했다. 송성문은 K-BASEBALL SERIES에 승선했고, 한일전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본 도쿄돔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팬 사이디드'에서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는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과도 꾸준히 연관되고 있으며, 김혜성을 영입한 이후에는 KBO 출신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존재가 됐다"라면서 "송성문은 미겔 로하스가 맡아온 백업 내야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타입이다. 이후 다저스는 송성문의 성과를 본 뒤 2027년 이후 더 큰 역할을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성문은 2026시즌 중 30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김혜성이 받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 규모의 계약이 송성문에게도 가능성이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장기 계약이 예상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나 오카모토 카즈마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다저스 입장에서 더 유연하고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스카우트도 송성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최근 김혜성은 "스카우트가 시즌 말쯤 (송성문에 대해) 한 번 물어봤다.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말을 했다"고 했다.

김혜성은 "(송성문과) 함께 뛰면 좋다. 한국 선수가 또 미국에 온다는 건 너무 좋다. 함께 뛴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송성문은 이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성문은 "스카우트는 관심을 갖는 게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이어 "(영입까지) 위에 올라가야 할 과정이 많다. 복잡한 과정을 통과해야 결국 영입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5년 12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환하게 웃고 있다./청담=유진형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계약이 된다면 송성문도 한국인 선수와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크게 차이가 안 난다면 같은 팀 동료였던 선수가 있는 팀에서 하는 게 좋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 선수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이고 한국보다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환경 적응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큰 가닥이 잡히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김)혜성이도 초반에 시간이 지나고 막판부터 오퍼가 정식으로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 듣고 끝날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기다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7시 포스팅 협상은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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