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속 홍콩 입법회 선거…투표율 31.9%로 역대 두번째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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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투표율이 31.9%로 친중 후보 만으로 처음 선거가 치러졌던 2021년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간신히 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159명이 숨진 아파트 화재 참사가 발생하며 홍콩 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반중(反中) 정서 역시 고조돼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 유권자 131만768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31.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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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 유권자 131만768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31.9%로 나타났다. 이른바 ‘애국자(친중 성향을 의미)’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된 후 처음 치러진 2021년 선거(30.2%)보다 불과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거법 개정 전인 2016년 선거 투표율은 58.3%로 훨씬 높았다. 지난 달 26일 화재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 지역이 포함된 신계 동북부 선거구는 투표율이 30.15%로 총 10개 지역 선거구 중 가장 낮았다.
홍콩 당국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예년보다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투표자를 대상으로 상점 및 극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감사 카드’를 나눠줬다.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에게 감사 카드를 인증토록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고시장에서 감사 카드가 20~50홍콩달러(약 4000~9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투표율은 2021년에 이어 30%대 초반에 그치며 저조했다.
그럼에도 8일 주홍콩 국가안전공서는 이번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자평하며 “반중난항(反中亂港·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히다) 세력은 홍콩의 고품질, 민주적 발전의 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선수 비비안 콩이 이번 선거에서 관광분야 직능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콩은 과거 석사학위 논문에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중 논란에 휩싸이자 선수에서 은퇴했다. 올해 31세인 그는 이번에 선출된 90명 중 최연소 의원으로 향후 5년간 홍콩 관광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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