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군’ 코스닥의 눈물… 시총 1위 알테오젠마저 코스피행
네이버·셀트리온 등 전철밟아
정부, 코스닥 활성화 대책 준비
장기자금 유입방안·펀드 거론
![[미리캔버스 생성형 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dt/20251208172948393flhy.jpg)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8일 코스피 이전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2군화’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대표 성장주의 이탈 우려 속에 체질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효성 있는 장기 자금 유입 방안이 마련될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테오젠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는 조만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후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이전 상장 사유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들었다.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과 외국인·기관 수급 확대 효과를 감안하면, 코스닥에 머무는 것보다 코스피로 이전하는 편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른 기업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4조5057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의 5.16%를 차지한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 코스피에 이전할 경우 삼성화재(22조9136억원)를 넘어 단숨에 28위에 올라선다. 같은 날 기준 삼성SDI의 시총은 25조3039억원으로 27위다. 코스닥 ‘절대 강자’가 코스피에선 ‘중상위권’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시장은 이번 결정이 ‘코스피의 2군’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코스닥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례로 보고 있다. 네이버·엔씨소프트·셀트리온 등 굵직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도 결국 코스피에서 최종 성장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코스닥이 기업의 ‘중간 단계’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일각에선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도 코스피 이전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퇴직연금 등 장기 자금을 코스닥에 유입시키는 방안과 성장펀드·모험자본 공급 확대가 핵심 뼈대로 거론된다. 미국 나스닥처럼 기술 기반 성장기업을 안정적으로 키우는 ‘성장 플랫폼’으로 코스닥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거 정부 차원에서도 코스닥 시장 활성화 시도가 있었고, 주가 부양 효과는 길어야 1년에 못 미치는 결과를 맞이했던 만큼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안 중 △세제 혜택 확대 △신규 기관 자금 강제성 여부에 주목했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내용은 2018년 당시 흥행 카드였던 세제 유인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확실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없던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모험자본 투입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의 이전 상장이 코스닥 시장 전체의 악재로 볼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꾸준히 소외돼 왔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963조원에서 현재 3637조원으로 85% 넘게 증가한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340조원에서 475조원으로 40%도 채 되지 않는 증가율에 그쳤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별 수급 접근성과 지수 편입 효과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일 뿐, 코스닥 시장 자체의 펀더멘털이 약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오히려 코스피 대비 코스닥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소외돼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키 맞추기’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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